끄적임....하나

시엄니 첫 기제사를 지내고.....

감칠맛.오늘 2007. 11. 7. 11:47

인연이란 어떤것일까?......

 어머니는 당신의 큰 동서 되시는 큰어머님과 꺼끌한 관계였다....

 그리된 내막은 말씀을 안하셔서 잘 모르지만....

 아버님은 황해도서 나오실때....

형님 없는 형님네 가족과 나오셔서 ....

아버님이 생활을 책임지셨다고한다....

피난 나오는와중에....

부산 시아주버님의 모친이신 이쁜 마눌을 잃어버리고....

몇년후 어머님을 만나셔서 가정을 꾸리셨다고한다....

아마도....내 갠적인 단순한 생각엔...

힘들게 벌어서 두집살림을 하셨던

그 시절로 기원이 되지않았나싶다... 

큰어무이 돌아가시기 몇달전까지...

왕래도 없고 마음에 앙금이 남아있어서 시도때도 없이...

그때..니들 큰엄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줄아냐?.고 하시더니...

무슨맘이 드셨는지...구정엔가 랑과 나를 대동하고 큰어무이를 찾아�었다....

그래서 랑과나는 엄니가 이젠 화해를 했나보다고 ....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몇달후 큰어무이 돌아가실때까지...

아니 돌아가시고도

어느날엔가 아침먹는 자리에서 예의 그소리가 또 나와서...

누가 뭐랄새도 없이..

랑과나는 동시에..."엄니...이젠 그만......"

그런 사이셨다....엄니랑 큰엄니의 사이가......

그런데....

부산 어머님의 기일은 음력 9월27일....

지난해 초겨울...

어머님이 갑작스레 쓰러지셔서

의사쌤이 못넘기겠다는 그날을 기어이 넘기시고 그 담날

엄니는 그 긴 인생의 행로를 중단하셨다....

그리하여 울 시엄니 기일도 음 9월27일.....

울시엄니와 평생 엉크러진 실타래 같았던

큰어무이생신은 은 9월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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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이런것일까?.....

어제 첫 기제사를 올리면서 ...

큰아주버님과 부산 아주버님과 고모내외들과 음복하면서 문득들은 단상.....

인연이란...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살아있을때 생신이 음 9월27일인 큰어무이...

부산어무이와 울시엄니의 젯밥드시는 날이 음 9월27일..

큰어무이와 부산 어무이와 울시엄니는 다음생에 어떤 모습으로 얽히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