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이별연습~20170929

감칠맛.오늘 2019. 1. 15. 09:11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조병화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절차를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말을 배우며 사세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정, 아름다운 말

 

두고 가는 것을 배우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인생은 인간들의 옛집

 

아! 우리 서로 마지막 할

 

말을 배우며 사세

 

어제...

이젠 헤어질때가 왔는데 아니 헤어지고 싶은데 먼저  말 꺼낸 부담을 덜고 싶은 것인지

내가 아둔하고 눈치를 못 채니까

차마 말은 못해서 말 같지않은 트집을 잡는듯...

저녁에 마늘 볶은거 먹은것이 숨 쉴때마다 난다고 무안을 주고 난리를 치더니

아침엔 눈 뜨자마자 온 집안이 마늘 냄새 난다고 창문을 열어 제치며

별반 가깝지도 않은 이웃들을 깨운다 헐...

야...남자면 남자답게 말해..

가고 싶은 마음이 정해져 있다면 감정에 솔직해야지...

저만치 와 있는 안녕이 그다지 두렵지않아 암..그렇고말고 인생 짧아

언제부터였을까 이미 오래전에 붙잡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 대상은 아니었으니까

이제는 내가 너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떠나 보내는 것이다

해제되는 인연이 이번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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