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주인 없는 마당에도 봄은 오고

감칠맛.오늘 2019. 3. 8. 19:50

 

 저 나뭇가지들을 간단하게 손 봐주고싶었다..

 정신 사나운 ...

 

 

몇년째 지나 다니는 골목 길모퉁이 집

대지에 비해 건평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고

마당이랄 것도 아닌 듯 한데

수령이 좀 되보이는 나무들이 다섯그루 정도 둘러있어

보기에도 숨이 막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나만 그럴테지만

나무와 나무 사이도 거리가 필요하고

수명 긴 나무가 집을 에워 싸는듯 보이는 답답한

외간상 스산하고 음침맞은 기운이 감돌아서

여기 사람 온기가 안 느껴지네 폐간가?흉간가?

더구나 담 모퉁이엔 늘 생활쓰레기며 재활용봉다리가

늘 수북히ᆢ

 

아침운동 나가는 길

그날도 재활용이 넘치게 쌓여있다

어느 어르신 봉다리안을 드다보며 하시는 말씀은.

이사간게 아니고 사람이 정신이 나갔단다 ㆍ헐

오랫동안 빈 상태의 집이 이상하다고는 했지만

그런 이유가 있을줄이야..

오늘도 운동하러 가면서 위를 올려다 보니

정신줄 놓은 집이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와

움트고 나오는 봉우리들

며칠 내로 우아하고 고귀한 모습으로 피어날 목련아

네가 주인없는 집을 지키느냐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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