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나들이~

20170715..삼막사 계곡 물놀이~

감칠맛.오늘 2016. 7. 17. 04:23

산 조금타고 계곡에서 물놀이 하잔다...

난 이제 산이 무서워 시쪄시쪄...

강원도 감자바위가 감자전 맛 뵈주겠다고 가잔다...

산에서 먹는 감자전은 얼마나 맛날까?...

먹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앙탈을 떨어본다...

산행한지 오래되고 산은 안탈겨...

계곡에서 기다릴텡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나 엄연히 남녀칠세부동석의 나라의 신민인지라...

혹시라도 마음이 변해 안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선지

자기는 빵과 과일 가지고 갈테니 양념장을 조금 해 오란다...여우가 따로없다~

8시30분에 송내역에서 만나기로...

나중에 밴드엔 9시30분으로 되어...

어느 장단에 춤을 출까나....

냉장고 있는 재료 끌어모아 깻잎.양파.파프리카.무우순.청양고추도 양념으로 조금넣고

비법의 소스를 만들어....

산행한지 오래되어 수저고 시에라컵이고 폴더컵이고 가지고 갈것도 못찾아 대충 배낭꾸리고...

작정하고 등산화도 안 신고 스틱도 안가지고 송내역으로가면서 폰하니 아직 집이란다...

9시반에 관악역에서 만나는 시간을 송내로 깜박 오마이갓~

택시타고 온다는데 기사님이 아침에 있던 일들을 풀어놓으면서 세월아내월아 했는지

송내역에 도착해서는 화이팅하시라고 커피 한잔 빼서 드리고 왔단다...

이쁜 여우 복받을껴...

10시 관악역에서 김중업박물관을 지나 올라간다...

내가 산행 안하고 계곡에만 있겠다하니 난감해 하면서도 코스를 이리저리 궁리한다...

내 걸음으로 1km 50분 잡고 올라가면 된단다...

저기 보이는 산과산 사이 낮은 곳 그곳을 넘어서 그 아래로 가야 계곡이 있단다...

산은 낮아도 온갖거 다 가지고 있는 삼성산자락~

오르다 힘들면 시간을 확인...

내가 오늘 또 속았구나...

일부 구역이 불탄 흔적..

나무와나무 사이가 간격이 있어서 큰 불로 번지지 않아서 참 다행~

오르는 곳에 오랜 세월 숱하게 많은 이들의 손에 의해 작은 가장이만 맨질맨질~

가죽을...옷이...피부가 벗겨져 맨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여름엔 얼매나 덥고

겨울엔 얼매나 추울꼬?....

바라다 보이는 곳에 수리산...


날이 맑아서 문학경기장도 보인다~


나무를 지켜내느라 설계도 시공도 힘들었을 듯~

저기 멀리 태을봉도 보이고~

오르다 하나 세워놓은 돌 보았는데...

이것 둘을 세웠네~

아 아까워 먼저것도 찍을 것을~

소나무 푸른 솔 지태가 예쁘다~

삼막사...

몇년전에 본 억센 생명력으로 바위를 쪼개고 뿌리내린 장한 나무는 여전히 그대로고...

소싯적 뜻도 모르고 좋아했던 詩




관음전~

어릴때 살던 집 돌담과 같아서 정겨웠다..






친구들이 저 구멍에더 돌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한번도 성공 못 했단다...

그~럼...나도 예전에 마이산 갑사에서 숱하게 많은 구멍들중 하나라고 넣으려고 돌멩이 던졌다가...

세워놓은 차로 지붕에 돌이 튀는 바람에 그만 뒀는데...

그때 고 구멍에 돌 집어 넣었으면 지금은 다르게 살고 있을라나....

이 버섯은 아무래도 식용인것 같은데 자신이 없다...

드디어 계곡에 자리잡아 각자 배낭에서 체리 과일통조림 샐러드 꺼내놓고

계곡물에 발 담그고...벌겋게 달아 오른 무릎도 식히는걸 보니

땀 뻘뻘 흘린 흔적 지우고 얼마나 개운할까 부럽기도하고...

감기기운이 남아 있어서 난 발만 담그고...

정말 얼마나 많이 폭풍흡입 했던지...

배낭을 메고 벨트를 채우는데 벨트가 안채워진다...기막혀..

이것봐라 벨트가 안채워진다니까..

집 나설때 보다 집 들어갈때 더 근수가 많아져서 들어가게 생겼으니..

오늘 산행은 몇점 짜리 일까?..

서울대수목원 길을 열어놔서 다행스럽게 편하게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