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나들이~

20150801..충북 영동 아로니아식초 강의~

감칠맛.오늘 2015. 8. 2. 18:34

발효의 완성은 식초란다...

나일먹으니 그 좋았던 묵은지도 신맛도 싫고 생것이 입에 맞는다...

그래도 건강하기 위해서는 식초를 먹어줘야 한다니....

블루베리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아로니아 식초강의가 영동에서 있단다..

영동이 대한민국 어디에 있는 지 모르는 가본 곳이 별반 없는 불쌍한 감치리....

사람은 추억으로 산다는데 기억 될만한 추억거리가 없어 늘 가난 면치 못하는 감치리....흑흑

그래서 따라 나선 아로니아식초 강의 들으러 가는 길에 동참하기로하고....

타호님의 기사도 정신에 쌀 한가마니 족히  나가는 몸을 싣고 희망님과 도원역으로 가서 송이님 픽업해 가는데...

때가 때인지라..도로는 온통 휴가 떠나는 차량이 거지반인듯...

틈만 보이면 안전 불감증에 걸렸는지 접촉사고가 나든 말든 대가리부터 디밀고 보는 얍삽한 인간들...

손 보태려다가 제 시간에 도착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물 건너간 꿈이다.

조선 팔도가 좁다고 그 누가 그랬던가...

지구본이나 세계지도를 펴 놓고 보믄 어디 달라 붙었는지 코딱지 만해서 찾아보기도 쉽지 않구만...

그리도 먼 곳일줄이야...

하긴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꼴보고 이름 짓는 다는데 大字쓰는 대한민국이니 ...

가는 시간을 보니 지리산과 별반 차이가 안 나더라...


다행히 도착하니 도로사정에 인원이 덜차서 시작전이라

희망님과 3kg.5kg.10kg..에 들어갈 설탕을 저울에 달아서 놓고~

인천서 영동까지 오느라 지체되고 정체되는

넘 힘든 운전을 한 탓에 타호님은 공자님 만나러가고~

청춘은 피곤하다~

까페지기님의 이벤트 퀴즈가 있었고...

모두에게 웃음 주었던 잔솔나무님 손주는 똘똘함에 식초 한병 득템하고~

나도 아로니아는 다른말로 초코베리리는 퀴즈 하나 맞춰서 득템하는 첫번째 행운이 있었고~

이어지는 부산동백님의 식초강의를 듣자니...

바늘구멍을 내줘야 하는데 안 그러면 폭발 하기도 하고 위아래 골고루 저어주고 삼일에 한번식 세번 저어줘야 하고..

그늘에 둬야하고 ...초막이 생긴다하고...아....식초만드는일이 만만치 않구만...복잡한건 머리아픈 감치리....

그러나 코를 풀어도 상하지 않는다는 대목에선 거부감이 쌩~휘몰아친다

말 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했는데....

그 말 한마디에 ....영......

주문한 아로니아를 준비한 통에 분량의 설탕을 넣고 물보충을 하고 설탕물이 녹으면

이스트를 부산동백님이 넣어 준다고 했는데...

인원에 맞춰 준비해 오신듯 한데 이스트가 없어서 설탕물만 넣어서 가지고 오게됐다....

그 힘들다는 천연식초 성공여부에 급 의구심이 도진다...

문득 의심많은 도마의 손금을 타고난 탓에...

지금 이스트를 넣어야하는데 인천 도착하려면 홈프러스에서 판다는 그 이스튼 천상 내일 사야하는데...

내일 넣어도 무탈하려나 더구나 저울도 없어서 3g을 무슨수로 맞추나?

밭에서 곧바로 따서 공수해 왔을텐데 안씻고 담궈도 되나?

아로니아달린 잔가지들이 더러더러 굵더만 도깨비방망이로 간다고 목에 부담없이 넘겨질라나? 

매사가 손끝이 야물지 못하고 어설픈 나는 식초강의 한번에 천연식초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겠더라...

아무리 명 레시피가 있어도 식초가 하루아침에 되는것이 아니고...

숱하게 시행착오를 거쳐야 얻어지는 귀한 결과 이겠더라....


아큐도 나쁘지만 귀 어두워서 나같이 두자릿수 머리로 내린 결론은

귀하게 농사진것 내 손으로 망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방법을 달리하기로 급회전~

당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떪음이 강해서 느끼지 못하니

바나나나 야쿠르트에 갈아 먹든가..말려서 가루내어 사용하던가 밥에 넣어 먹는것이 훨 나을듯 싶다...


그 와중에 날밤새고 간데다 더위 먹었는지 잠시 정신이 헤까닥해서 송이님과 은별님 멘붕에 빠드리게 하는 해프닝~

본시 타고나길 조심성이 없고 차분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니 너그러운 그대들이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두번째 이벤트 뽑기에서 1번...아로니아~2번...명월초~

뽑기에서 명월초 두번째 행운에 당첨~

더 좋았던 것은 같이 간 일행들이 다 당첨된것이다~

도덕마을님이 밤새 준비하셨을 상차림...

두부.수육.아로니아부침개.가지볶음.호박오가리볶음.다래순.고사리.고비.산뽕.취나물.곰취.

목이버섯.표고버섯.오이꽃버섯.상추.오크라.명월초.고추.수박.복숭아....

개인적으로 오크라와 명월초향이 참 좋았고..

밀가루부침 안좋아하는 내가 아로니아부침개를 폭풍섭취하고~

아큐 용량이 작아 일일이 다 기억 못함을 아쉬워하며...


까페지기님께서 가지고 오신 산삼 믹서에 갈아넣고 즉석 아로니아막걸리 조제..

배도 빵빵한데다 맛볼 사이도 없이 다덜 음료수병에 담아 가느라

산삼 첨가된 핑크빛 아로니아 막걸리는 눈으로..상상으로만 맛보는걸로 만족하고~

식사가 거지반 끝나갈 무렵...

잔솔나무님 손주 팔이 빠져 병원으로 간 일행들이 당도했고...
경황중에 남의 신발신고 간 다급함이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행사 준비하랴..음식 장만하랴...게다가 병원 안내하랴...몸도 마음도 바빳을 도덕마을님...

몸살이나 나지 안 았을런지 살짝 걱정도 되고....


돌아오는길 한 미모하시는 라일락향님과의 동행...

오는 내내 재미난 대화와 션한 음료..저녁 식탁이 좀더 풍요로울수 있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볼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타호님이 부천으로 청라로 돌고돌아 안전하게 택배해줘서 편안하게 온 것에 감사드리고~

올도 몇달 안 남은 팔월 초 하룻날 감치리의 영동 나들이는 이렇게 끝나가고 있었읍니다~


피에쑤...명월초가 잘 자란다니 나도 함 해볼끄나?...

일단은 컵에 담아 열흘간 지켜볼일이다...

다행히 뿌리가 나오면 화분에 심을 것이고 아니면 역쉬 나는 안맞어하며 손 털게다~

살든안살든 케세라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