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나들이~

20150729...충주 도라지산행~

감칠맛.오늘 2015. 7. 29. 22:49

냉이도 먹는건지 못 먹는건지 구분도 할 줄 몰라

그 것 만 이라도 구분할 줄 알고 싶어서 찾아온 곳...

우연찮은 기회에 배 타고 가서 달래가 어캐 생겨 먹었는지 물어가며 캐온것이 올 4월이었나?

그리고 두릅 따러 갔다가 못 따라가서 아래서 민들래만 캐오고...

참깨 대장님이 처음 왔다고 귀하게 캐서 주신 하수오에 감동받고

어느 날엔가 나도 캐서 초짜오면 줄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오른손 네째 손가락이 유리문에 끼어 손가락 뼈가 부러져서

기독병원 응급실로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가고...

결국은 수술받는 상황....

실밥도 빼고 철심도 뺏것만 ...

어찌된 영문인지 곪아서 다시 병원 들락대며 주사맞고 약먹고...
곪아서 다시 병원 들락대며 주사맞고 약먹어 이젠 부자유스러움도익숙하니 슬슬 움직여볼까나..

세시반에 나가야하니 또 날밤 새야하는구나...

노느니 염불하자~

진작부터 곡괭이 끝이 날카로워서
평시 조심성 없는 나로인해 남에게 피해줄지 몰라 어찌할까 궁리해도 답이 없었는데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는 법칙을 믿어 보기로하고~

아큐 두자릿수 인증하는 궁여지책으로..짜투리로 손으로 삐뚤빼뚤....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시간이 가고 드뎌 기다리던 그날이 왔것만...

가는 날이 장날이고...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고 영락없는 그짝이다....

가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몇달 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행에 비님이 같이 가잔다~

다른데 가시라고 밀어도 전국적으로 출몰하시는 날이라 갈곳이 없단다....


인천시 중구 남구 연수구 대표들과 남동구에가서 비로소 출~

새벽에 택배수고 해주신 첨님 옆지기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무겁고 쓸일도 없을 것 같은데 가볍다고 필요하니까 사라고

희망님 권유로 산 곡괭이가 비로소 세상 빛보는 날..


맛나다는 식당 기대하고 갔더니 문 안 열어서 간 옆집...

솜씨는 전당포에 저당 잡혔는지 비린 맛나는 올갱이국으로 아침해결하고 고고마운틴~

아침 식사 끝내고 나오니 이제사 문연 나쁜식당...

 무엇이라도 있기를 바라며 산으로~

 눈이 좋은 명품주부님이 도라지라고 일러준다 고뤠요?....

양지바른 곳에 있는거라는 금쪽같은 팁과 함께~

도라지 이파리도 처음 알현하고 꽃이 없어도 잎파리모양새가 비스끄므리해서 캐보니 맞다...

그런데 시로도 티를 내느라 뿌리 중간을 동강동강 잘라먹고....


까페 고수님들의 정성과 땀을 한 바가지 이상 쏟아내고서 얻어지는

인내심의 결과물들의 노고를 알겠더라...

그 끈기와 잔뿌리 하나도 상하지않게 캐시는 고수님들께 존경심이 인다~

 도라지꽃~

  바위 밑으로 뿌리내린 도라지 ...

 결국은 뿌리를 중간에 동강 내고야만 슬픔 ...

초롱꽃같네하는 소리에 첨님은 담박에 잔대라고 일러준다...

와~어느정도 발품 팔아야 눈이 개안되나?...

나처럼 도라지 처음 배웠다고 하는 오월매님은 영지버섯보는 눈이 탁월해서 영지버섯을 많이 따는데...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은근 부럽다.

첨님의 도라지꽃이 맛 나다는 말 그대로 첫 맛은 달작하지만 뒷 맛은 쌉사레한 도라지꽃..


하늘이 비도 뿌리면서 겁나게 우르릉쾅쾅 댈때마다

죽는건 겁나는지 손에 쥔 곡괭이를 멀리 던져놓고 주웠다 하기를 반복하고~

흰구름님이 12라고 정해 놓으셨지만 비가 와도 적당히 와야지...

그냥 끝낸 시각은 10시즈음....

마침 팔각정에서 빗소리를 멜로디삼아 가지고온 간식 펴놓고보니 잔치부페가 따로없다~

진상해도 좋을 곶감.달달한 메론,복숭아 참외 포도 자두 간스메 순대 빵...

커피도 아메리카노 종점다방 마담커피.유부초밥.밥에오월매님 찬솜씨는굳~

무차별 융단폭격같은 비가 다소 수그러들어 자리접고 ...

집에 와서보니 도라지 두개는 잎따로 뿌리따로 된것이 뿌리 실하더만 어디로 사라지고 없다...ㅉㅉ

평시 뵌적은 없지만 삼태기님이 모셔온 발레하는 도부인들이 명품중에 명품인것을 알겠더라...

고수님들이 보면 웃을 테지만...

나에겐 도라지에 심쿵하고 잔대에 심쿵한 역사적인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듯~

돌 복숭아도 눈에 띄여...

몇 개라도 있고 없고간에 손 맛좀 보자 털북숭이야~

산초이파리...

열매는 따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산초이파리 맛을 즐기기에~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도라지는 어캐 찾을수 있을것 같지만...

잔대는 여전히 아리송한 왕초보 감치리의 2015년의 여름날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읍니다~


피에쑤~오고가고 흰구름님 흘러간 추억의 음악감상과 무엇보다도 우비 감사했읍니다~           
            엄지 손가락에 깊숙히 박힌 가시 포기하지 않으시고 뽑아주셔서 따블로 감사드려요~

            또 한가지..관속에 갈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10년도 넘게 복용해온 혈압약은 ...

            시간만 지체되도 머리가 지근대고 뒷목이 당기듯 무겁고 했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약 복용을 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암토랑도 안했다....

            원인이 뭘까?...좋은 시간을 보낸 덕분이란것~

            이런 일 흔치않아서 넘 기분이 상큼했다~십점만점에 십점 만점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