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20170308..대문밖이 저승이라...

감칠맛.오늘 2017. 3. 9. 17:42

추웠다...

그렇다고 한데서 일하는 사람도 있는데...

연봉이 꼴랑 1원도 안되면서 혼자서 따땃이 있을 수 없어 이불속 으로 파고 들었다...

티비 보다 그냥 들어와서 보니 핸폰을 안 가지고 왔다....

핸폰을 옆에 둬야 하는데...생각 만 하다가 어느새 스르로 깜박 ...

십수년도 더된 오랜 불면임 에도 불구하고 추위가 불면을 이겨서

랑이 힘든 일 하고 들어온 것도 모르고 ..

내가 없는 줄 알고 ..

혼자서 짜파게티 만들어 먹도록 깨나질 못했다...

외출한 줄 알고 문자 보내도 감감...

폰을 하니 집안에서 울린걸 알고는 화가 치밀었나 보다...

죽다 살아왔는데...툴툴대는 소리..

먼 소리여?.....

그 다음날 ...느즈막이 일어나 보니 옷을 갈아 입고가서

세탁기에 넣으려고 보다가 깜놀...

작업복이고 핸폰 케이스고 다 불에 탄 자국....

그 옷은 같이 일하는 싸장이 안 입는다고 준 것 이라는데...

얼마나 놀랬을까...

예민하지 못한 나의 무신경 무감각이 너무 미안했다...


난 어제 너무 춥고 떨려서

보일러 안 틀려고 이불속에 있다가

잠 들어 당신 온 것도 몰랐는데...

당신은 일하다가 하마트면

생명까지도 위험할 뻔 했구나...

많이 놀랬겠네..미안해...

문자 보내고...


나중에 한가한 틈을 타서 온 폰..

많이 놀랬던 듯 한..그리고 ...누그러진 말투...

회심곡 한가락이 생각난다...

대문밖이 저승이라...

 

 

이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