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구름

20151207..저문 하루~

감칠맛.오늘 2015. 12. 6. 23:27

나가려다 무심코 창밖을 보니..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부랴부랴 의자 가져다 놓고...

그러는새  거의 사라졌다~

순간포착을 위해 내일을 노려본다~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全 炳 浩-

떠날 사람은 떠나고

갈 사람은 말없이 가라

이 가을,

혼자 남아도 외롭지 않으리


어느 길가

텅 빈 그늘 속에

가슴앓이 나무들이

홀로 바람에 흔들려도

내 잘못은 아니리


잔잔한 호숫가

물보라가 일어도

나의 잘못은 아니리


그대가 그립도록 사무치는 일도

가슴깊이 휩쓸고 간

바람의 잘못만은 더욱 아니리


가을,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떠나고 싶은 사람은 다 떠나라

빈 가지 사이 이는 바람처럼

홀로 들길을 걸어도

이 가을

외롭지 않으리

낙엽이 지면 지는 대로

밤이 깊으면 깊은 대로

그리움이 쌓이면 쌓이는 대로

이 가을은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이 가을

그대가 날마다

나를 찾아오는 것도

내 잘못만은 아니다

밤하늘 별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도

내 잘못만은 아니다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목 놓아 우는

저 가을나무들처럼

짙은 어둠속에서

하룻밤을 서럽게 울어볼 일이다

바람이 불어오면 불어오는 대로

누군가 떠나면 떠나는 대로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


가을, 

그 쓸쓸함에 대하여......,

그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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