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나들이~

[맛집 묻지마 산행]2011.10.30...경기도 남양주 주금산813.6m....

감칠맛.오늘 2011. 11. 1. 00:32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무개님이 번개를 쳤다.차량은 두대분으로 ...

무개님 번개는 아주 편한코스 선택이 탁월해 나처럼 7개월만에 산행 재개하는데도 망서림 없이 따라나선다....

차에 타서도 모르고...오직 도착지에가서만 아는 묻지마 산행....

오직 아는것은 경기도에 있는 산이라는 것 외에는....

어데냐고 물으면 벌금내라고 아우성쳐서 묻지도 못하고....

그렇게 해서 가게된. 13인의 조촐한 산행~...

1호차는 부평에서 수리산 나무꾼 .다반향초 선영.감칠맛.술고래 사랑.토르. 리반...

 2호차 : 신기촌에서 무개.열려라 들깨.쫄면사리.미씰.동심로.천상현.맛보고즐기고..

 경기도의 작은 설악산이라고 해서 포천 운악산인가 했더니 아니라고 하며...

발음도 잘해야지 어감이 별로인 주금산이란다...비단산이라는 좋은 이름 놔두고 어감도 안좋은 주금산을 고집하는 건 뭘까?..

주위에 서리산 천마산 철마산 축령산이 둘러져있는데...

이상하게 이 산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다고......

무개님은 a코스는 정상을 찍고...b코스는 계곡을 따라가다가 a코스를 만나서 원점회귀 하는 거란다....

비금리 입구에서 주금산 정상까지는 4.93km....

비금리 몽골문화촌→비금계곡→갈림길→송전탑.....그리고 원점회귀~

 

 비금리 몽골문화촌 착~

 표정이 슈스케 장재인양 분위기 나는 조형물~

      산행하기전  무개님의 지시사항 듣고~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중~

 

들머리 부터 아스팔트 포장 비알이다...다반향초 선영이 뒤에서 아주 힘겹게 오는데....도통 보이질 않는다....

비록 7개월만의 산행이지만 내 페이스대로 그냥 지나치기엔 3년전 나를 보는것 같아....

내가 뒤에 쳐저서 올때 앞서 가던이들 마음이 이랬겠구나 싶어...

가다가 오나 안오나 보이나 안보이나 자꾸 뒤 돌아보면서 간다....

 

 

  몇 발자국 안간것 같은데 더워서 옷을 하나둘 벗고.....

 

 

 

 

 

  산에서는 모름지기 자세를 늘 낮추라는 산신령님의 계시...

 더도덜도 말고 고개를 숙여야만 통과하는 높이~

 

 

 7개월 산행안하고  집에만 박혀 시체놀이만 했더니...

 안그래도 쌀 한가마니 족히 나가는 몸이 완전 도라무통......

 

 a코스 b코스 나뉘는 갈림길에서 기다리던 이들이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a코스 정상 탈 분들은 발길을 재촉한다...

이정표를 보니 a코스나 b코스는 거리상 별 차이가 없다.30m?

그런데 a코스는 빡세고 b코스는 원만하다나?....

닭띠 갑장인  쫄면사리와 동심로는 b코스를 탄단다...

어쩐지 매트를 가져온 쫄면사리나...배낭도 안지고  온 동심로를 봤을때 이미 정상 안갈것을 알아봤지만...

청바지에 일반화를 신고온 복장불량 맛보고 즐기고는 용감하지 a코스를 따라간다...

정말 오랫만에 7개월만에 하는 산행이어서 주금산 정상을 가고 싶었다...

일행이 있을때 가장 못하는 사람 기준에서 산행해야 한다고 하는 얘기를 수 차례 귀동냥한 덕에....

그대로 워밍업이다 생각하고 b코스를 타기로하고 다반행초 선영이를 기다리는데....

열려라들깨님이 기다렸다 데불고 갈테니 먼저 오르란다....

계속되어지는 비알...무개님이 며칠전 사진이라고 올린 환상적인 모습과는 천지차이다....우릴 쏙인거여?....

오르고 내림도 없이 그냥 오름만 있다....사람들이 안 찾는 이유가 있어 그치?

쉬면서 사과를 먹는데...다반향초선영을 열려라들깨가 데리고 올라오자 충분히 쉰 쫄면사리와 동심로는 먼저 발길을 옮기고.... 

  이제 이렇게 정상을 갈수 있겠구나 싶었다....꼴랑 1.74km....

  부지런히 가는데 뒤에서 다반향초선영이 철탑에서 만나서 정상식 하기로 했다나...

 

 

 

 

  글씨 난 못 들었는데....철탑도 지나고 더 가려는데...동심로가 스톱~1.45km만 가면 정상인데....ㅜㅜ

  올라가던 쫄면사리와 열려라들깨가 내려온다...안간단다...

  마침 하산하는 일행들에게 얼마 남았냐니까 15분이면 간다고....

  산에서는 다 거짓말쟁이야 했더니...

  30분은 가야한다고....그 30분이 뭐라고 다덜 주저앉은건지...에효.....

  기다리려니 바람이 불고 추워서 다시 철탑으로 내려오고...

  열려라들깨는 정상 가겠다고 혼자 떠난다....다덜 나더러 정상 갔다 오라고 하는데...

  따라가고 싶었지만 산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뭐~~~

  내려와 자리펴고 간단히 요기 하는데 추워서 그냥 내려 가기로하고 .....

  그러니까 아까 무개님이 추우면 차안에 들어가 있으리고 키 준거자나~

  숨가쁜 오름길이 이젠 내리막의 연속...올라 올때는 몰랐는데....급경사....

 

 

  족탕하고 가자고 해서 발벗고 담그는데 다덜 물이 차다고 ....그래? 그럼 난 족탕 안할래 했더니  그건 배신이란다...

 

 별게 다 배신이여...그리하여 나도 발 담그는데 송사리떼 들이 숱하게 활개치고 다닌다.......

 동심로는 떨어진 잣 줍고....

 열불은 안 났지만 발을 담구었다고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우리가 올라갈 때 당근 만날줄 알았던 a코스팀들은 다 어디 있는지...폰도 안된다....

돌부처는

눈 한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 이었다고 말하지마라

달은 윙크 한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더딘사랑...이라는 詩  가 적힌 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