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산행]2010.04.06....83

 교주님이 관악6봉&8봉 번개를 쳤다....

 휴무가 잡힌 칸나님하고 갑장 브라보님이 동참....

 송내역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일찍 출근하는 랑 보내놓고 ...

 시간이 넘 남아서 늘지렁거리다 외려 늦어졌다....

 더구나 103번 버스도 반발차이로 가버리고....

 ......

 다행히 기다려줘서 신도림에서 갈아타고 또 갈아타고

 10:30 과천종합청사 앞 하차...

 

 

 

 

  브라보님은 찬물에 시수하고......

  약숫물 한 모금 먹으려고....

 길눈 밝은 칸나님이 이길이 아닌데 소리에....

 선두선 교주님은 난색...그리하여 빽해서 길 찾아가면서....

 맞어 이길이야.......

 

 

 

  저 꼬래비에서 빌빌대며 오르는 일인......

  하긴 날밤의 선두대장 교주님에....

  날밤을 대표해 팀장도 맡았던 칸나님에....

  교주님 다음으로 산 타는 브라보님이랑 왔으니 당근......

 

 

  도전과 모험심이 강한 교주님은 험한 코스만 골라가고......

  브라보님은 다소 편한길을 가는 것 같아 브라보님 꽁지에 붙고......

 

 

 지난해 6봉타고 혼쭐나서 ....

 6봉은 안타고 우회해서 간다고 했는데....  얼떨결에 6봉을 타고...

 칸나님 다음으로 내가 6봉을 타고 다음로 브라보님이 타는데....

 내려오다 말고 일단 정지....

 오도가도 못 하고 ...

 딱 달라붙어 있는 것이 영락없이 스파이더맨이다....ㅋㅋ

 결국은 칸나님이 올라가서....

 손은 여기를 잡고 ....

 왼발은 어디에....

 오른발은 어디에 하면서 일일이 집어줘서 내려온다....ㅎㅎ

 내려와서 하는 말이 가관이다....

 감칠이가 내려갔는데 하고 보니 이게 아니란다....ㅋㅋ

 여보게 갑장 ...난 지난해 이미 마스타 했다우....

 지난주 산행때 손가락다쳐서 내가 오늘 통증때문에 바위를 잘 잡지 못해서 그렇지..... 

 내가 바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교주님이 저아래 인당 만냥짜리 한정식이 있는데 괜찮단다...

 귀가 번쩍 띄여...구래?...그럼 거기가지 해서....

 8봉은 다음에 타지하며 그대로 종합운동장방향으로 내려가기로......

 

 내려오다 건너편 6봉을 타는 이들을 보고 잠시 서서 본다....

 선등이 내려오고 뒤따라 제대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발길을 돌린다....

 하산길에 이쁘게 피어난 진달래......

 길이 폭신폭신거려 기분좋다.....

 교주님은 다시한번 폰으로 음식점상호를 확인하고.....

 내려와보니 초가집이 여러채다....

 교주님이 한번 들어가보고 맞는지 본다고 하더니 손짓한다 ....

 돌솥밥에.코다리찜.동태전.노각.양념게무침.돼지불고기.호박 어리굴젓.시금치.미나리..숙주나물..

 갈치조림.조기.버섯.노각.된장찌개.취나물.새발나물맛. 오이소박이.김치지짐.갓김치와 도토리묵.....

  리필리필을 여러번해도 미소를 잃지않고  서빙해줘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처음에 장수막걸리를 시키니까....

 조막걸리가 맛나다고 그걸 하란다....

 직접 빚는거라고 해서 장수막걸리하나에 반되를 주문했지만.... 

 바로 이거야 결국은 두동이를 더 시켜먹고.....ㅎㅎ

 머리털나고 기록갱신한 날....

 찬도 부탁하니 다시 리필해주고.....

 

 

  실내가 예전의 살림살이로 채워진 ...풍로에...다리미에..호롱불에...다듬잇돌에..맷돌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집.....

  수레바퀴와 돌절구가 문앞에 놓여진 산마을 우물가 토속 한정식.....

 

 

 

  마지막 계산하려고 가는데 소리쳐서 뒤돌아보니....

 갑장 브라보님은 같이 사진 박으면 마눌님에게 혼나는지...

 아님 내가 너무 민주주의로 생겨서인지....

 뚝 떨어져 소닭보듯 사진박고......

  4인의 오봇한 관악6봉은 뒤풀이도 행복한 십점만점에 십점짜리산행~

  다음주는 대간 있어서 안되고 ...

  그 다음주 번개산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