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비록 나를 넘어서지 못한다하여도....

감칠맛.오늘 2008. 6. 5. 14:16

내일...

1박2일로 제주도간다....

엄밀히 말하면....

한라산을 간다....

울까페 동호인 26명과....

문젠....

울 산행방 이들중.....

백록담을 볼 내공은 손꼽아 10명 안팎으로 본다.....

 

그간의 산행을 지켜본바...

나는 기껏해여...

온 힘을 다해 도달한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에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돌아설게 뻔하다....

 

그래도 거금들여...

랑 배 쫄쫄 굶겨가며 가는것은....

나와의 싸움인 까닭에....

나는 나를 넘어서는 이들을 좋아하는데....

 

내가 비록 ...

고령에...

비만 까지 겹쳐...

고혈압에...

퇴행성 관절에...

다리 마비증세가 있어도 ...

몇주전 바래봉 갔다오다 넘어진 무릎이 아직 편치 않아도 ...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며칠전 만난 산꾼은 나에게 이르기를....

내공을 봐서는 진달래밭까지 가는 거라고....

안다...

불행하게도 나는 나 자신을 너무도 잘 안다....

때론 무모한 도전도 해볼만 한데...

나는 나를 너무 쉽게 포기하는건 아닌가....

한번쯤은 나를 넘어서고싶다....

 

산행할때 마다...

이번이 마지막 산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산행을 한다...

 

어쩌면 이번 한라산행이

나의 마지막 산행일런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려는것은....

안하고 후회하는니...

가고 후회하리....

결혼하면 후회한다고....

하지만 안가고 후회하는것 보다...

가고 후회하는게 훨 낫다지 않는가...

그래서 가고 후회하려고 결혼이라는 것도 했다...

그래서 가고 후회하려고 후회할게 뻔한 한라산을 간다....

 

만에하나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해도 후회는 없으리...

내 삶은 내 의지에 의해 선택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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