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러그에 놀러오는
두바이사는 동생 라니가....
내가 쓰고 있는 모자를 보더니....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는 아줌마같다고
모자 벗어버리라고 하고는
자기가 모자를 보내준단다....
그러더니 정확히 삼일후 ...
그 먼데서 모자 세개가 왔다....
도심속의 로빈슨크로스처럼 사는 아랫동생네 로....
랑 퇴근길에 들러 모자만 가지고 가렷더니....
뵈주지도 않고 가지고 가냐고 한다....
바빠서 그냥 가려다가...
들어가서 개봉하니 모자가 세개다....
그거 다 갖을거냐고 하나 안줄거냐고 해서...
모자란 아무리 멋지고 비싸도 어울려야하는 법...
젤루 멋진 디자인의모자를 써보니 적다...
그래서 동생에게 패스~~~
밀짚풍의 모자 랑 모택동이 즐겨쓰던 것 같은 모자...
집에와 곰곰히 생각하니...
동생은 어데 생전 놀러가지도 않으면서
모자는 언제 쓰려구 욕심내나 하다가 생각해보니.....
나가지 않으니까...
소유라도 하고 싶었는가보다....
그래서 밀짚모자를 들고 다시 버스타고 가서 문밖에서건네주며...
너 한번 써봐 햇더니...눈치는 있어서 나 가지라구 ?하며 머리에 쓴다...
나보다 머리가 작으니 더 잘어울린다....
sam이 두개의 모자에 대해선 언급을하고
하나에 대해선 언급을 안하더라는데...
그 언급을 안한 모자를 내가 쓰게됐다....
낭중에 라니랑 통화하니....
디자인 이쁜 첫번째 줬던 모자가 질루 비싸고...
sam은 밀짚풍의 모자가 질루 멋지다고 그랫다나.....
나같은 촌시한 여자가 그 밀짚풍의 모자를 머리에 얹는다는것은 ....
깡통치마 입은 촌색시가 하이힐을 신는것과 뭐 다르랴....
어제 비로봉 갈때 그 모택동이 즐겨 쓰던것 같은 모자를 쓰고 갔다왔다...
하긴 그모자 출생지가 메이드인 촤이나......
지 나라 지도자가 즐겨쓰던걸 맹글었겟지.....
사실 그 모자도 나에게 맞는것은 아니었으나....
난 58cm...그모자 칫수는 57cm다....
그 작은 듯한 모자를 쓰고 등산을 하니 머리에서 땀이 뻘뻘~~~
머리카락이 짜부되니 벗지도 못하고....
새벽 5시반에 나가서 1시 넘어 자정 다되서 돌아올때 까지....
머리가 묵직했다....
그런데...
신기촌사거리에서 내리려는데...
대장님이 오늘 모자패션이 아주 좋앗더란다....ㅎㅎ
난 그말의 진실을 안다....
듣기 좋으라고 기분 좋으라고 한다는 것을....
사실 대장님이 그말을 할 기분은 아니었을게다...
그래도 분위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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