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모자....

감칠맛.오늘 2008. 5. 16. 22:10

내 블러그에 놀러오는

두바이사는 동생 라니가....

내가 쓰고 있는 모자를 보더니....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는 아줌마같다고

모자 벗어버리라고 하고는

자기가 모자를 보내준단다....

그러더니 정확히 삼일후 ...

그 먼데서 모자 세개가 왔다....

도심속의 로빈슨크로스처럼 사는 아랫동생네 로....

랑 퇴근길에 들러 모자만 가지고 가렷더니....

뵈주지도 않고 가지고 가냐고 한다....

바빠서 그냥 가려다가...

들어가서 개봉하니 모자가 세개다....

그거 다 갖을거냐고 하나 안줄거냐고 해서...

모자란 아무리 멋지고 비싸도 어울려야하는 법...

젤루 멋진 디자인의모자를 써보니 적다...

그래서 동생에게 패스~~~

밀짚풍의 모자 랑  모택동이 즐겨쓰던 것 같은 모자...  

집에와 곰곰히 생각하니...

동생은 어데 생전 놀러가지도 않으면서

모자는 언제 쓰려구 욕심내나 하다가 생각해보니.....

나가지 않으니까...

소유라도 하고 싶었는가보다....

그래서 밀짚모자를 들고 다시 버스타고 가서 문밖에서건네주며...

너 한번 써봐 햇더니...눈치는 있어서 나 가지라구 ?하며 머리에 쓴다...

나보다 머리가 작으니 더 잘어울린다....

sam이 두개의 모자에 대해선 언급을하고

하나에 대해선 언급을 안하더라는데...

그 언급을 안한 모자를 내가 쓰게됐다.... 

낭중에 라니랑 통화하니....

디자인 이쁜 첫번째 줬던 모자가 질루 비싸고...

sam은 밀짚풍의 모자가 질루 멋지다고 그랫다나.....

나같은 촌시한 여자가 그 밀짚풍의 모자를 머리에 얹는다는것은 ....

깡통치마 입은 촌색시가 하이힐을 신는것과 뭐 다르랴....

어제 비로봉 갈때 그 모택동이 즐겨 쓰던것 같은 모자를 쓰고 갔다왔다...

하긴 그모자 출생지가 메이드인 촤이나......

지 나라 지도자가 즐겨쓰던걸 맹글었겟지.....

사실 그 모자도 나에게 맞는것은 아니었으나....

난 58cm...그모자 칫수는 57cm다....

그 작은 듯한 모자를 쓰고 등산을 하니 머리에서 땀이 뻘뻘~~~

머리카락이 짜부되니 벗지도 못하고....

새벽 5시반에 나가서 1시 넘어 자정 다되서 돌아올때 까지....

머리가 묵직했다....

그런데...

신기촌사거리에서 내리려는데...

대장님이 오늘 모자패션이 아주 좋앗더란다....ㅎㅎ

난 그말의 진실을 안다....

듣기 좋으라고 기분 좋으라고 한다는 것을....

사실 대장님이 그말을 할 기분은 아니었을게다...

그래도 분위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