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나들이~

나도 나를 넘어섰다....비록 다른이 희생을 바탕으로....^^

감칠맛.오늘 2007. 10. 22. 01:08

몇달만의 산행이던가.....

거금들여 신발 사놓고...두어번이나 갔나....

신발장안에 시들시들 말라뻔지는 트랙스타등산화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고 싶은 나는....

일을 먼저 저질럿다...

자리가 다 찰까싶어 한자리 찜해놓고 ...

뎐 생각이나서 어떻게든 갈테니까..입금부터해놓고.....

올라갈 자신은 없었지만.... 

미련맞은 인간이 오기하나는 있어서....

그 오기하나 믿고 가기로하고 작전에 들어갔다...

관절이 잇는 나는 스틱을 설악님의 도움으로 두개 장만하고...

랑에게 가고싶다 부럽다 얼마나 조을까조을까...하면서 몇날며칠을  노랠불렀고...

결국은 포기하지않은 끈기가 성공해서....

랑은 집결장소 호돌이지구대까지 데다주고갔다....

그러나....나의 차분하지 못하고 덤벙대는 성격탓에....

약은 괭이 밤눈어둡다고....

꽁쥐가 "거북이 갑니다..."란말에 희망을 걸고....

또 노노가 가는걸로봐서 ....

사전 지식이 없는  무식에 가까운 나는 ...

백화산행에 대해  공지한 것도 대강 �어보고 수월하게 올라갈줄 알았다....

결과....온천에 가겠다고 남은 이들을 보고.....

후회할걸~~하며 올랐다...

얼마 지나지않아 남겨진 그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한걸음 한걸은 옮길때마다 .....수없이  후회하고 ...수없이 나의 한계를  깨닫고..

수없이 절망하면서도.... 되돌아갈수도 없었다...

낙오자로 인식되기 싫었어...그나이에 몰해?...하는소리는 더더구나 들을수 없기에....

꼴찌로래도 그 꼭대기에...가고자하는 그곳에 있어야하기에...

죽을힘을 다해 오르고 또오르고 또오르니  아무리 높고 험해도 올랏다...

가서 안 사실이지만 1063.5m를 올랏다는 사실에....

어느 감독의 "나는 나를 넘어섰다..."라고 한  말귀가 귀에서 꽹과리쳤다.....

왜 아니그러하겠는가....

관절에 마비된 다리를 해가지고...

엎친데 덮친다고 운동하다 다친 다리때문에 몇달째 하루걸러 침 맞으러 다니는 그꼴로 갔으니....

몸을 만들고 걷기부터 조금조금 준비를 하지도 않고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빡센 산행을 시도했으니....

나 자신이 생각해도 "나도 나를 넘어섰다..."라고 소리치고 싶은것이다....

오늘역시 한번 나동그라지고 바지는 뚫어먹었지만......

신발과 스틱덕을 톡톡이 본셈이다....

다만 너무 굼뜨고 느려서 리딩하는 떵어리님이나 동행들에게 여유없는 일정이 된 민폐는 끼쳤지만....

나는 낯간지럽게....외치고 싶다...

"나도 나를 넘어섰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