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레시피....^^

20150911..산초장아찌~

감칠맛.오늘 2016. 1. 22. 12:32

매년 산초철이 돌아올 즈음이면 아쉬움으로 남는 기억이 있읍니다...

황해도에서 피난 나오신 체구도 왜소하신 큰어머니는 남다른 손맛으로 분지를 담으셨다는데

생소한 분지가 나중에보니까 산초였읍니다~

어떤 이유에선지 동서 사이인 어머니랑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아서 왕래도 아니하시고

그 틈새에 낀 저희는 자주는 아니래도 서슬이 퍼런 드센 시어머니 눈치가 무서워

무슨 때라도 가서 뵙지도 못하고...

다행히 큰어머니 살아생전 시어머니 한번 모시고 가 뵌적은 있지만..

오랜시간 엉클어져 쌓인 앙금이 푸는 그 자리에서

생뚱맞게 산초 담그는법 여쭈어볼 상황은 아니어서 참았는데..

얼마후 돌아가셔서

큰어머니 모시고 산 조카에게 물어봐도 자기도 맛 만봤지...

어떻게 하는 지는 모르겠다는 답답함이
욕을먹고 소리를 들을지언정 진작 다리 놔드릴걸 하는 후회와

두고두고 산초 맛 볼때마다 아쉬운 큰어머니 손맛~

비율은 하다보면 맞춰질 것 이고

무엇무엇이 첨가 됐는지...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만 알아도 좋으련만...

혹여 어머니라도 알까싶어 여쭈면 모른다는 빈 메아리...

가끔..

큰어머니 담근 산초가 아직껏 맛 본 중에 최고라고 하면 

때론 내편 이었다가 때론 남의 편도 되는 이가 백이면 백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산초장아찌는 제게 있어 웃고만 살아도 백년도 못 채우고 살것

아웅다웅하고 살면 무엇하나 하는 내려놓는 마음을 들게했고 

사람은 죽을때 까지 배워도 다 못배운다고 하는말이 옳은걸 알겠고~

살아계실 때 배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는 먹거리.... 

 

인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화 아버지 계신 산에 가면 산초는 얼마든지 득템할수 있는데...

게으른 탓에 이런저런 이유로 가야지가야지 바라만 보다가...

까페에서 다행히 판매하시는 분이 계셔서 3kg 샀읍니다...

보기보다 양이 많은 듯 해서 고추장 ..간장에 나눠 담기로 했읍니다~

인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화 아버지 계신 산에 가면 산초는 얼마든지 득템할수 있는데...

게으른 탓에 이런저런 이유로 가야지가야지 바라만 보다가...

까페에서 다행히 판매하시는 분이 계셔서 3kg사구보니...

보기보다 양이 많은 듯 해서 고추장 ..간장에 나눠 담기로~

 

시기가 약간 늦었는지 까맣게 되가는 것들도 눈에 더러더러 많이 띄고~

 

강원도에서 인천까지 무임승차해서 따라온 냄새 지독한 방구벌레들 사형시키고~

 

 

 

억센 줄기들은 떼어내고...

 

 

까맣게 되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빨간 줄기들도 골라내고...

 

스텐다라에 물 끓여 부어놓고~

 

8~10시간 담금~

 

금새 까맣게 될 것들~

 

억센 줄기들 떼어내고~

 

 

 

간장.고추장.두부부침할때 쓸 것들 분류해서 찬물에 죙일 담궈놓고~

 

 

체에받혀 물기 빼내고~

고추장에 조청넣고 물기 생길것 감안해서 고춧가루도 첨가해서

드뎌 고추장장아찌 완성~

 

 

 

 

 

산초 버무린 그릇을 싹삭 훝어서 위에 부어놓고~

 

위에 고춧가루 솔솔 뿌려놓고~

 

20150911산초고추장 이름표달고~

 

물 빠지라고 체에 건져놨더니 많아서인지 물기가 안빠져 신문지위에 널고~

군데군데..까맣게 진화하고 있다...노화 하는건가?...

 

 

 

양파.무.파뿌리.다시마.황태머리.사과배말린껍질을 넣고 푹 과줍니다~

 

푹 관 물에...
새우젖.까나리젓.육수물... 짜다 싶을 정도로 농도맞춰...1:1:1의 비율로 잡아 간보고
짜다 싶을 정도로 농도맞춰...가감..

이번은 성공율이 높지 않으니....

다음엔 제대루 곤쟁이젓갈 넣고 만들어보기로....

큰어머니 솜씨대로 산초잎도 같이하고 족파도 넣어서 뚝배기에 넣어 끓여야지~

 

 

새로운 시도를 한다~

 

 

너무 짠맛이 넘 강한거 같아 청양고추도 넣고 무도 썰어 넣어본다~

성공하면 다행이고...

아님 말구~

 

이렇게 산초3kg이 세가지 종류 장아찌로~

오만데서 다 맛을 봐도 큰어머니 손맛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리운 큰어머니 손맛이 생각나네요

 

하루 만에 맛보니 무에 산초향이 배서.....

  • aqua 2015.09.11 20:50
  • 언니...손이 많이 가는거구나..정성드려 담갔으니 맛나게 잘 드시구려 ^^ 난 아직 냉장고에 언니가 준 음식들 잔뜩 ㅎ
  • 다음에 사과고추장은 고기사서 버무려 재웠다가 불고기해먹어야할것같아 ...내가 입맛이 변해서 매운것은 잘 못먹어요 ㅋ
  • 좋은 하루보내시구려 ^^
  • 감칠맛 2015.09.11 21:44
  • 안 매운것으로 보내줄것을 그랬구나~
  • aqua 2015.09.12 03:25
  • 언니..언니가 손으로 만든거니까 특별한거지 여기사람들 독일슈퍼에서 주문해서 김치도 사먹고 하더라..난 한번도 주문안해봤고
  • 편 안하게 집에 앉아서 택배로들 받아 먹더라구요...
  • 오늘 뭐하셧오? 난 오늘   점심때 동네김밥집에서 해결했고 저녁은 몇일전에 만든 연어스프랑 샐러드 먹었는데 이제 그만 연어 먹고싶어 ㅎㅎ
  • 엊그제 동네 산책나갔다가 슈퍼에서 엄청 큰것을 세일해서 7유로해서 가져왔는데 너무 커서 오븐에 구워먹고 나머지 다음날에는 스프로 만들어 3끼를 먹었다오 ㅋ
  • 그런데 점심 김밥을 연어김밥만 집어다 먹더라구요 샘서방 ㅎㅎㅎ 둘다 한동안 연어 안먹기로 ^^
  • 감칠맛 2015.09.12 05:34
  • 연어가 질렸니?
  • 난 방금 새로운것 시도~
  • 새우젓과 액젓 넣고 청양고추랑 무 납작하게 썰어서 버무려서 돌로 지질러 놨고...
  • 간장 장아찌 식히는중~
  • 식혀서 부어야해~
  • 이렇게 산초3종 만들고 ...
  • 다음엔 곤쟁이젓으로 담아봐야지~
  • 아버지산에 산초많은데....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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