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진도아리랑

감칠맛.오늘 2011. 11. 22. 11:46

문경 새재는 웬 고개인고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 난다.~
쳐다 보니 만학 천봉. 내려다 보니 백사지로다.~
님이 죽어서 극락을 가면 이내 몸도 따라가지 지장보살.
원수야 악마야 이 몹쓸 사람아 생 사람 죽는 줄을 왜 모르나.
저 놈의 계집애 눈매 좀 보소 속눈만 뜨고서 발발 떠네.
다려가오 날 다려가오 우리 님 뒤따라서 나는 가네.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고 갈 길을 왜 왔던고.


· 가는 님 허리를 아드득 잡고 / 하룻밤만 자고 가라고 사정을 하네.

  가냘픈 종소리 적막을 깨고  / 은은한 풍경소리 이내 맘을 울린다

  가지 많은 나무는 바라 갤 날없고 / 자식 많은 우리부모 속할 날없네

 

 간다 못 간다 얼마나 울어서 / 씨엄네 정재가 나무접시가 뜬다

 갈길이 바빠서 아이노리를 탓더니 / 눈치없는 저 운전수 연애하자 하네

 갈라믄 가고 말라믄 말제 /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내 어찌 살거나

 강로야 강로야 육로나 되거라 / 내 발로 걸어서 내 고향 갈란다

 구름은 발없어도 천하천리를 가고 / 바람은 손없어도 나뭇가지를 흔드네

 까마귀 검으면 속조차 검냐 / 겉 몸이 늙었으면 마음조차 늙냐

 큰애기 중신은 대 낮에 가고 / 홀엄씨 중신은 야밤에 간다

 꽃이 필 때도 춘하 단절이요 / 당신이 젊을 때도 청춘 한때뿐이라

 날 다려 갈 때는 사정도 많드니 / 날 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네.

 널보고 나를 보아라 내가 너 따라 살까 / 눈으로 못 보는 정으로 산다.

 

놀다가 가면은 친구가 되고요 / 자다가 가면은 정든 님이 된다네.

남의 집 서방님은 가방을 드는데 / 우리 집 서방님은 개똥 망태만 든다.

나 눕고 너 눕고 이불을 덮으면 / 등잔에 저 불을 그 누가 끌 꺼나

님이 없는 저 방에 불을 쓰면 뭘하고 / 할일 없는 이내몸이 단장하면 뭘할까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리

남의야 서방님은 색안경을 쓰는데 / 우리집 저 물견은 쌍다락끼만 나노라

님이 따로있냐 정이들면 임이제 / 고향이 따로있냐 살면은 고향이제 

 

 남의집 서방님은 자전거를 타는데 / 우리집 낭군임은 논두럭만 탄다

 님죽고 내가 살아 열녀가 될까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남의 서방님은 북장고를 치는데 / 우리집 저 물견은 지게 통발만 뚜두네

 높은봉 상상봉 외로선 소나무 / 외롭다 하여도 날보다는 낫네

 니정 내정은 속에다 만 두고 / 언제나 만나서 내 한을 풀까

 내딸 죽고 내사오 왔냐 / 울리고 갈길을 왜 왔느냐

 놀다 가세 놀다 가세 / 저 달이 떳다 지도록 놀다나 가세

 담 넘어 갈 때는 개가 짓고 / 품안에 든께는 새벽닭이 우네

 담장을 넘을 때는 먼 맘을 먹고 / 문고리 잡고는 아리발발 떤다

 따라라 따라라 나만 졸졸 따라라 / 뒷동산 좁은 길로 나만 졸졸 따라라

 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로구나

 맹감은 고와도 가시 덤풀에 놀고 / 유자는 얽어도 한량 손에서 논다.

 만경창파에 두둥실 뜬배야 / 어기여차 어여뒤여라 노를 저어라.

 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데 / 정든 임 날 잡고 몸부림 치네

 물 속에 잠긴 달은 가까워도 못 잡고 / 이내 맘에 있는 사연 썩어져도 못하네

 물레야 물레야 왜 뱅뱅 돌아라 / 이웃집 귀공자 밤이슬 맞는다

 

 무정한 연락선은 날 실어다 놓고 / 환 고향 시킬 줄을 널 그리 몰라

 마당 가운데 잼비당은 연기만 나는데 / 요내 가슴이 타는데는 연기짐도 안나네

 만나니 반가워라 이별을 어이해 / 이별이 될라거든 왜 만났던고

 임 따라 갈 때는 엄매 생각 나드니 / 친정에 오고봉께 임의 생각이로다

 모른 바닥에다 니배 내배를 띄고 / 어기어차 어라듸여라 때만 기다린다.

 미영타로 가세 미영타로 가세 / 씨집갈 때 이부자리 거들어 가세

 

·바람은 불수록 물결을 치고 / 님은 볼수록 정이 든다.

 보고도 못 먹는 것은 그림의 떡이요 / 보고도 못사는 것은 남의 임이로구나

 뼘가옷 비개 뼘가옷 이불 둘이 덮고 잠자도 / 얼마나 정이 들어서 뼘가옷이 남았네

 바람은 손없이도 나뭇가지를 흔드는데 / 이 내 몸은 손있어도 가는 임을 못 잡어

 백년을 살자고 백년초를 심었드니 / 백년초는 어딜 가고 이별초만 남았네

 빨래 독 좋아서 빨래하러 갔더니 / 못된 놈 만나서 돌비개를 비었네

 부모형제 이별은 눈물이 뱅뱅 / 정 든임 이별은 하늘이 뱅뱅

 

· 뽕도 따고 임도나 따고 / 겸사 겸사로 뽕 따로 가세

· 본 서방 마다하고 뒤 담장 넘다 / 강냉이 등컬에 OO구멍을 찧었네

 

 바다가 좋으면 배 놓기가 좋고 / 여자가 이쁘면 일통 나기가 쉽네

 본 남편 죽으라고 고사를 했더니 / 샛 서방 죽었다고 부고장이 왔네

 석달 열흘 가뭄이 들어도 / 큰애기 궁둥이는 생수가 난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 날 버리고 가는 님 가고 싶어 가느냐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 밤중에 오는 님이 밤이슬 맞는다

 

· 씨압씨 술값은 햇 닷냥인데 / 며느리 술값은 열 닷냥 이로고나

·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 느그 아들 렵렵함사 내가 밤모시레를 돌이

·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말아 /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 간다.

· 서방님 오신 줄 알고 깨 벗고 잤더니 / 문풍지 바람에 설사병이 났네.

· 새내끼 백발은 쓸 수가 있어도 / 인생의 백발은 쓸 수가 없네.

 

 씨압씨 호령은 갈수록 더하고 /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잔둥 만둥

 십오야 밝은달 구름 속에서 놀고요 / 명기명창 화중선이는 장고바람에 논다.

 쑤숫대밭 묵밭은 다지내 놓고 / 반반한 잔디밭에서 왜이리 졸라

 삼당개 바닷물은 썰다가도 드는데 / 한번가신 우리임은 다시 올 줄 모르네

 산천 초목은 달이 달달이 변해도 / 우리 둘이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세월이 갈라면 저 혼자 가제 / 남이야 세월을 왜 가지고 가냐

 씨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 친정엄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세월이 가기는 바람결 같고 / 청춘이 가는 것은 물결같이 흐르네

 신고산 봉오리 비온둥 만둥 /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잔둥 만둥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마라 /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진다

 서쪽에 지는 해는 동쪽에서 뜨건만 / 임자없는 요내 몸 누굴 찾아 갈거나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느냐 / 살아생전에 두리 둥실 놀아나 보자

 

· 이 아래 강물이 내 술이라면 / 팔도야 잡놈이 모두 내 친구로고나.

 울 넘어 담 넘어 님 숨겨 놓고 / 호박잎만 노을노을 날 속이네.

 임이 얼마나 임 다움사 / 한 벼게 둘이 베고 등 돌라 눌까.

 임죽고 내가 살어 열녀가 되느니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아리랑 아들나서 전장에 보내고 / 서리랑 딸 나서 놈 좋은 일 시킨다.

 앞집에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 뒷집에 노총각 환장병이 났네.

 우리네 남편은 투전판에를 갔는데 / 공산아 명월아 새칠팔로만 노라라.

 임 떠난 방에는 사진판만 남고 / 연락선 떠난데 물결만 남네

 오시라는 정든 임은 왜 아니 오고 / 오지 말라는 궂은비는 줄줄이 오네

 으름나무연쿨은 응크레등크레 하는데 / 나는언제 임을만나 응크레등크레할거나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곱아서 울고 / 저녁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오동추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서 놀고 / 임하고 나하고는 이불 속에서 논다

 아서라 마러라 내 팔을 놓아라 / 우리님 보면은 정들었다고 할라

 열두시에 만나자고 금시계를 준께 / 1234 몰라서 새로 한시에 왔네

 우리딸 젖통은 활량에 유자 / 팔도야 잡놈이 다 다라 본다

 우리 딸 입술은 청단지 인가 / 팔도야 잡놈이 다 빨아 덴다

 아잡씨 까잡씨 까발쳐 놓고 / 용천할 산으로 갯마중 가세

 아리랑 고개는 열두 고개 / 이내 고개는 한 고개로구나

 임 떠난 선창에 갯내만 나고 / 임 떠난 빈방에 향수내만 나네

 아리랑인가 지랄인가 용천인가 / 얼마나 좋으면 저 지랄인가

 아리랑 꼭지를 스리랑 돌려서 / 북장구 장단에 놀아나 보세

 

 알그닥 짤그닥 짜는 베는 / 언제나 다 짜고 친정에 갈까

 윤선은 가자고 쌍 고동을 부는데 / 돈없는 저 건달은 발동을 한다

 안 넘어 간다고 내가 다짐 했더니 / 정칠 놈 한테서 내가 녹아나네

 열 일곱살 먹은 것이 무슨 단맛을 알아서 / 저녁밥만 먹으면 잔솔밭을 가느냐

 

 아주끼리 동백아 열지를 마라 / 산골에 큰 아기 다 놀아난다

 윤선아 병선아 오고가지를 마라 / 우리지비 매늘아기 밤 봇짐 싼다

 우리나라 최남단 보배 섬 진도 /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요요적적 깊은 밤에 귀뚜라미 스르르 / 추야장 나는 생각은 임뿐이로세

 우리야 서방님은 명태잡이를 갔는데 / 바람아 불라면 석달 열흘만 불어라

 왜 왔던고 왜 왔던고 / 울고 갈길을 왜 왔던가

 

 원수야 악마구야 이 몹쓸 사람아 / 생사람 죽는 줄을 왜 그리 모르냐

 우리야 엄매 아배 내 말좀 듣게 / 아리랑 고개 넘어로 날여워 주게

 이붓 엄매 맷둥에는 할미꽃이 피고 / 우리엄매 맷둥에는 목단꽃이 피었네

 염병할 놈 시병할 놈 일본에를 가더니 / 보기 싫은 봉투지만 달이 달달이오네

 열 두살 먹은 것이 무슨 단맛을 알어서 / 밤밥만 먹으며는 잔솔밭으로 가느냐

 

왜 왔던고 왜 왔던고 / 구비구비 열두 구비 한숨이 나네

연락 서산에 해 떨어지고 / 월출 동산에 달 떠온다

이 몸이 죽어서 열녀가 되느니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세

열 두살 먹은 것이 기생이라고 / 속 눈만 감고 아리발발 떤다

열길 물 속은 알 수가 있어도 / 한길되는 사람마음 알 수가 없네

앞 강에 뜬 배야 닻 놓고 가거라 / 해안에 물들면 나도 타고 갈란다

열두세 베적삼을 언제 만들어 입고 / 산 넘어 친정을 언제나 갈까

저 건너 저 가시나 속곳 밑 보아라 / 대목장 볼라고 홍당목 젓네.

저기 가는 저 처녀 엎으러 나져라 / 일써나 주는 듯이 보듬아나 보자.

저 건너 저 가시나 시집을 갈랑가 말랑가 / 물래 독 보둠고 기지게 쓰네

전봇대가 높다 해도 하날 밑에서 놀고 / 여자가 코가 시여도 남자 밑에서 논다

 

저달 가는데 별 따라가고 / 우리님 가는데는 내가 따라를 간다

정들었다고 실 통정마라 / 이별수 들면은 못할 말이 없네

장고야 울어라 밤새도록 울어라 /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밤새도록 울어라

춥냐 덥냐 내 품안에 들어라 / 베게가 높거든 내 팔을 베어라.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 요네 가슴에 수심도 많다.

팔구 월 다래는 곱게도 피는데 / 우리네 부모 속은 밤중 속이로구나

홀엄씨 홀애비 정드는데는 / 막걸리 한잔이 정들어 준다

호박모 박모도 자리 봐서 심는데 / 백년 살라 심는 자식 좋은데로 심세

 

 
*  여기서  문경 새재는  문경세재로도 해석됨
              1.태어날때가  첫 번째 고개(문).
              2.인생살이가  두 번째 고개(문).

              3.북망산길이  세 번째 고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