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의 추억~

20140808...도화성당...

감칠맛.오늘 2014. 8. 8. 21:58

오래전에 성당엘 다녔다....

어떤 일에 휘말려 그 후유증으로 냉담한지 30여년이 다가온다....

용숙이가 도화성당가서 엄니를위한 미사를 드리고 싶다고 상담하는중에...

냉담한지 오래된 이가 하나 있는데 누구냐고 하더란다....

그래서 용숙이가 자기 아니라고 했다나....

너무나 멀리 와버려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나...

지난해 묵주담긴 자그마한 은갑을 주시며 소원이라 말씀하시던 엄니...

엄니 살아 생전에 그 소뭔은 못 들어 주었지만....

비록 대죄를 지어 영성체도 못 모시는 몸이지만....

매주 화욜 금욜은 50일 될때가지 빈 몸이라도 자리 지키려고 한다....

 

여든 둘에 고관절 수술 받으시고 걸음이 부자유스런 엄니를 성당에 차로 모시고 다녔다던 이.....

문상왔을때 순이랑 얼굴이 너무 흡사해 순이 아니냐고 물었던 이.....

성당 앞 고목....

 

 

 

몇십년간 굴하지않고 마음의 의지삼아 다니시던 도화성당....

 

숱하게 이 길을 지나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