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나들이~

20130616..괴산 칠보산 779m..

감칠맛.오늘 2013. 6. 16. 21:15

맛집 6월산행이 칠보산으로 잡혔다.

2008년 칠보산에서 산신령님께 그저 살아서 돌아가게만 해 달라고 빌었던 기억에....

날밤에서는 칠보산 찍고 보배산까지 탔는데.....

맛집은 그래도 부드러운 산행이니까 부담은 없겠다싶어

수선화야 가보자~

차내에서 아침조식으로 김밥 한 줄 씩 배당받고....

젠틀맨님이 스폰하신 절편 한팩씩 받으며 이게 웬떡이더냐~ㅎㅎ


30인산행중 14인만 A코스 산을 타고 나머지는 B코스 계곡행이다...

남자횐 10인과 여자횐 4명에 끼어....

일욜이고 엄청 사람이 산에 몰리는지 차량이 끊임없이 와서 사람들을 쏟아낸다....

산행하는 팀은 여기서 내리고....

계곡행은 그대로 차를타고 쑝~


제일 싫은 단으로 시작~

오른지 얼마 안되어....

선희가 머리가 아프다고한다.

내려 갔으면 좋겠다고....

1분1초도 눈을 안 붙히고 산에 가서인지 나도 마음이 왔다리갔다리.....

산사나이님이 자기도 5시까지 근무하고 집에가서 배낭만 가지고 왔다고 천천히 가잔다.....

배낭에 맛있는 산악회꼬리표도 안 매달고 올라가니 누가누군지 도통모르겠고

더구나 엄청많은 인파에 몇 안되는 울 횐님들이 어디를 어느만큼 갔는지도 모르겠고...

무전좀 치라니까 무전기도 안가지고 왔다고해서 궁시렁대며 올라간다....


몸이 잰 재롱이님도 안보이고

선두대장님은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가면 좀 좋을까싶지만 ....

아...선두대장님이 후밀 봐야하는데...

나뭇꾼님은 도무지 몇 안되는 사람들을 몰고 갈 생각을 안하고 자기 페이스에만 충실하다...

아...도통 맘에 안들어....

나무지게는 아니지만 알미늄지게라도 반가웠다....

물이라도 축이며 쉬는데 산사나이님이 바람막이를 벗는데 선이가 느닷없이 옷이나 바꿔 입으라 소리에 ....

오매 옷을 뒤집어 입고 와서 다덜 한바탕 웃고~

이해간다 얼마나 바뻣을 그 상황이 미루어 짐작이간다~


떡바위에서 칠보산까지 올라가는 2,7km가 왜 이리도 길다냐....

꽈배기 틀듯 빼배꽈서 올라가는 나무야....

산은 온통 군데군데 자재들을 옮겨다놔서 ....

조선소나무 방울이 넘 이쁘다~



두 자그마한 암봉사이로 고개를 삐죽 내민 소나무....




칠보산 정상은 인산인해로 표지석에서 인증샷 하나 남기기가 쉽지않다.....

2,7km...올라오기가 이렇게 땀깨나 뺐는데....

4,3km...는 어떻게 내려간다냐......

정상은 넘 많은 인파와 볕이 따가워 아래로 조금 이동해 두편으로 나뉘어 정상식을 먹는데....

나무꾼님이 상추랑 묵사발을 공수해 오시다 복부인꼬임에 넘어가셨는지....

슬라이딩을 하시는데 다행히 나무가 든든히 버텨줘서 찰과상만 입으다.....



고사목들이 예술이다~




ㅎㅎ 여성봉이 생각난다....





북한산이 괴산으로 옮겨온듯....

엄청 정체되고 바닥은 마사토라 이리 찍 저리 찍 찍찍 미끄러지면서 공포체험하면서 내려가는 길~....



계곡물에서 열불나는 족탕하려고 내려 오면서 울횐님들 모여 있는 곳을찾아 찾아 내려오다 .....

라반님을 만나.....

두명 내려왔고 선두라고 한다....ㅋㅋ

올라갈땐 빌빌대도 내려가는건 빌빌대지 않는 덕이다~

성왕 이라는 곳에서 해물탕을 인당 만냥씩하는 거한 점심을 먹고~ㅎㅎ

고맙게도 쥔아주머니한테 말씀드려서 얼음 탱탱 얼린 물통 하나 얻어왔다....

내려갈까 ....후회도 살해봤지만 한발한발 다보니 어느새 칠보산정상에 오른것을 흡족해 하면서....

수리산나무꾼님....피 흘린 다리 언능 딱지 아물기를 바라며....

오늘 산행을위해 수고하신 운영진과  횐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