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안전한 산행과 나들이~

2009.07.28...관악6봉....

감칠맛.오늘 2009. 7. 28. 23:46

칸나에게 폰이 왔다....

6봉 가자고...안간다니까....

8봉 탔으니까...6봉은 꼭 타야 한단다...

자기 기준으로 널럴하게 4시간이니 나는 5시간 이면 된단다...

흐미 무슨 ..나는 6시간 이겠지....

그 담날 아침...칸나님 문자.....

8시30분까지 온단다 집앞 버스 정류장으로.....

허걱....10년도 넘게 라켓 놓은 랑이 허리가 좀 나았나보다...

새벽에 라켓가방 챙겨가지고 나가면서 8시30분에 아침 들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빨리 가도 9시는 넘겠는데....

몸도 개운치 않아서....나...못간다고 문자 넣으니....

안가면 후회 할 거라고 할 말이 많다고....

 

그래서 ....

식사 끝나고 어여 나가길 기다리는데...

안 좋아하는 블랙밖에 없는데 커피 한잔 하시겟단다.....

몰래 말 안하고 가려니 이래저래 걸리는게 많다....

사람은 솔직해야한다는 보편적인 진실을 새삼깨닫고.......

드뎌 랑이 나가는데....

차가 나갔나 하고 보니.....

어느 개념없는 사람이 주차를 통로 가운데 사선으로 삐닥하게 주차해서...

다른 차 들도 못 나가고 일방통행 으로 나간다....

좀 더 시간이 흐른후...

건너편 동에서 잠이 덜 깼는지 부스스해서 나오는 웬수...

옆에 있다면 한대 쥐어박고 싶었다....

쏜살같이  버스 정류장에 가는데...마침 송내역가는 103번 버스가 온다....

떠나는 차 앞에서 허둥대며 겨우 타고....

송내역에서 칸나만나 때 마침 온 급행타고 신도림에서 사당방면 타고 과천 종합청사역에서 내리니....

산머루님과 정문섭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곧 이어 온 닉이 딱 어울리는 예쁜미경님 만나 이동....

과천청사앞을지나.... 

10:32....산행 들머리에 들어서고

며칠 전 부터 신경을 썼더니 몸이 말을 안 듣는다...

오늘 아무래도 내가 칸나 꼬임에 빠져 오지 말아야할 곳 을 겁 없이 왔구나.....흑흑

다덜 대간뛰고 대장노릇하는 사람들인데...

날밤의 폭탄이 끼었으니.....오늘 고생깨나 하시겄지 저 냥반들이......

산머루님이 못하는 나를 배려해서인지 오늘은 70%만하고 30%는 남겨 두신단다....

리찌를 다 안하고 두어군데는 우회를 하시겟단다....

준비도 철저히 하고 오신 산머루님....

퇴원하신지 열흘남짓 밖에 안되셨는데 인간의 의지를 새삼 일깨워 주시는 산머루님께 고개가 절로....

나는 언제야 걱정 거리에서 벗어나나..... 

 산행시작 15분후 만나는 징검다리를 지나니....

 땀이 나는게 더워서 나는게 아니라 힘에 부쳐서 줄줄 흐른다....  

11:20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넘치는 수량을 보니 그대로 주저앉어 6봉이고 뭐고 에헤라디야 하고싶다....

거기서 노니는 두 사람이 마냥 부러웠다.... 

 장난기가 발동한 ...ㅎㅎ

 

나 여기다 두고 가면 안되나요?....

안된단다 다른곳으로 내려간단다....오도가도 못하는 이내신세.....

바위를 엄청 좋아하는 난데 오늘은 맥도 못추고 내가 억수루 힘들긴 힘든가보다....

그 와중에도 바위의 멋진 모습은 눈에 쏙쏙 소나무는 늘 경이로움을 선사하고....

꽁찌가 뭐 이쁘다고 은근과끈기의 민족답게 끝없는 인내심을 가지고  사진을 남겨주시공.....

오름길이 힘들어 칸나야 얼마나 왔어?하면 오는 소리는 늘 똑 같다 십분지 일~~~ 

물가의 부러움을 받던 이 들이 어느새 올라와 난코스를 오르려다 자신이 없는지 다시 내려온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홀로 산행하는 평촌댁을 만나 제일 난코스라고 불리는 어려운 코스를 올라간다....

나는 안돼 못가하는데....산머루님이 그럼 우회를 하시겟단다....

나 때문에 그러면 옳치않아서 두려움을 무릅쓰고 오른다.... 

바위에 찰싹 붙어서 네발로 기어오르고 나서 올라온 길 을 보라 하는데....아~현깃증이난다.....

내가 정말 그 길을 올라온거 맞어??? 

 힘든 코스를 올라왔다고 잘 하고 있는 거 라고 고래도 춤출만큼 과한 치하도 받고.... 

 힘들게 올라갔더니...내려오는것 역시....선등자 따라 한발한발 내딛으며....

 무슨 정신으로 내려왔는지.....

 산머루님...내 손 밟았어여???

좀 천천히 오세요~~~

 직벽을 오르고 내려오고~~~

산머루님은 30% 남겨 두려고 햇는데....다 해 냈다고 대만족~~~^^

갑자기 몰려드는 먹구름...

비 라도 한줄기 뿌려주면 션하고 좋을텐데....

비는 안 뿌리고 멀리 도망갔는데 알고보니 칸나님이 보내 버렷다더군요~ 

예쁜미경님 뒤로 위에 보이는것이 잠자릴까요.....헬리콥터 일까요???

12:57...국기봉에 올라 평일산행의 진수를 맛보고....

 

12:59...고수중고수 평촌댁과 헤어집니다~~~ 

앞에 보이는 팔봉쪽으로 자리를 옮겨

1:10 정상식을 정찬처럼 먹고... 

 

산머루님의 참치주먹밥은 그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맛 이었고....

칸나님의 유뷰초밥 또한 그러햇으니....

산머루님이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이 그리도 맛날수가....ㅋㅋ

칸나님이 그런다 술도 못 먹는 내가 그 막걸리를 맛나다고 하는것 보니 오늘 무척 힘 들었나 보다 고.....

떡은 그대로 남았고.... 꽝꽝 얼린 수박은 치아가 시려 땀이 쏘옥 들어갔다...

힘들 때 툭툭 던지는 정문섭님의 한마디가 순간이나마 힘든 것을 잊게했고.... 

달랑 둘 뿐인 남자....남자여자 통 털어야 꼴랑 다섯인데....

남자중에 제일 젊고...

모인사람들중 중간이라고 ...도토리 키재기를 한다.....

칸나가 말한 네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갈길이 멀다....

 

멀리 저 아래로 보이는 철탑 늘어선 곳으로 해서 내려 가야한다 는데..그 길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그 능선이 케이블 능선이라나....

저 뒤에 보이는 헬기장까지 가야 하산 코스란다...KBS송신탑.....방송이 거기서 나가는거라나 모라나.... 

사진을 찍어 주겠다는 데도 나는 무서워서 못가구...ㅋㅋ 

연주암 연주대를 보며 내려가는데 절에서 나오는 독경소리가 산에 울려퍼진다....

우매한 중생들아 헛것에 눈 팔려 헤매지말고 네 마음자리 찾아서 가라하는듯~

텅텅 비어 내려가는 케이블아 나좀 태워도고~~~

내려가는 길이 얼마 남았냐고 물어보는 소리에...칸나님은 30분만 연발한다.....

100리를 가거든 90리를 가서 이제 반 왔다 생각하라던 옛 말이 생각난다....

그만큼....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하는 .....

3:00 두꺼비 바위를 지나....

드뎌...물소리 난다 소리에 힘 얻어 내려가면서.... 

 너무너무 멋진 포토존이 많은 아름다운 곳에 예쁜미경님의 포스~

3:35..드뎌 물가에서 족탕을 ...

4:02...족탕 널럴하게 끝내고  

 아름다운 싯귀가 적힌 돌비에 적힌 지명님....

 지명님은 인명구조 봉사대 대장님이시라네요~복 많이 받으세요~~~^^ 

 

 

4:15...하산 완료....

첨 들어본 색다른 맛나는 곰취냉면을 먹고 그것도 산행 리딩해 주시는것도 모자라 쏘신 산머루님....

전철타고 가는데...혼자인것은 다덜 싫은가보다...ㅎㅎ

차를 인덕원에 두셨다는 정문섭님따라 인덕원에서 내려서 걷는데...

길치인 나는 첨 와본 곳이라 길 잃을까 꼭 붙어간다....

정문섭님은 계획대로 우리가 움직여준다고 ㅋㅋ

그 덕에 퇴근시간대에 많은 이들이 타는 전철안 공기 오염시키지 않아서 좋았고....

갠적으로는 시간단축 하고 갈아타는 불편 없어서 너무너무 좋았으니.... 

송내에서 예쁜미경님과 산머루님 하차하시고 만수동까지 안전하게 택배해주신 할레타불교주님....

정말 오늘 제가 분에 넘치는 보호 받고 행복한 산행이었읍니다~~~^^

피에쑤....

오늘 관악6봉 산행에 함께하신...

산머루님.정문섭님.예쁜미경님.칸나님..정말 감사합니다....

혼자는 넘지 못햇을 직벽에 가까운 4.5봉을 넘을수 있었던것에 감사드립니다~

뵐때마다 인간승리의 표본을 증거하시는 산머루님.....

할레타불교주님..정말 애쓰셧읍니다....

첨본 예쁜미경님..못 쫓아오는 폭탄 기다리느라 답답하셨을겁니다.....

칸나님이야...나 데꼬간 죄로 감당했겠지만....ㅎㅎ

생각지도 못한 관악6봉 안산해서 무엇보다 다행이었고.....

즐거움이 배가해 더 행복햇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