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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식 아귀찜이 타 지역의 아귀찜과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 첫 번째는 마른 아귀를 쓴다는 점이다. 일단 아귀를 바짝 말린 뒤, 찜을 만들기 전에 다시 물에 불려서 쓴다. 아귀는 연중 계속해서 말리지만 역시 아귀가 제철인 한겨울에 말린 아귀가 맛있다고 한다. 아귀를 말리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한겨울에는 20일에서 한 달 정도 날씨에 따라 말랐다 젖었다 하게 둔다. 아귀찜을 만들 때는 이 말린 아귀를 6, 7시간 정도 찬 물에 불리는데, ‘꾸득꾸득’한 상태가 되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큼직한 생아귀 한 마리면 5인분 정도의 아귀찜을 만들 수 있지만, 말린 아귀를 쓰면 3인분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마산 아귀찜의 두 번째 특징은 된장을 쓴다는 것이다. 아귀찜에 된장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마산 아귀찜은 멸치를 기본으로 야채를 넣은 맛국물에 된장을 푼 ‘된장 육수’를 이용한다. 불린 ‘말린 아귀’를 토막 내어 된장 육수에 넣고 끓인 후 고춧가루를 풀고 콩나물과 파 등의 야채를 넣어 다시 찐다. 콩나물이 익고 김이 나면 마늘을 넣고 마지막으로 미나리를 넣어 잠시 쪄서 아귀찜을 완성한다. 물론 이때의 된장은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을 써야 맛이 깔끔해진다. 여기서 당신이 뭔가 허전한 감을 느낀다면 마산 아귀찜의 세 번째 특징을 발견한 것이다. 바로, 녹말성분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른 지역의 아귀찜은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한 양념에 아귀를 찌다가(실은 끓이는 편에 가깝다) 마지막에 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서 마무리를 한다. 마른 아귀로 만든 아귀찜의 맛은, 흔히 먹는 생아귀찜과는 매우 다르다. 일단 아귀를 먹으면 말린 생선 특유의 감칠맛과 ‘콤콤한’ 냄새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살이 아닌 뼈나 볼, 머리 부분을 꼭꼭 씹어서 감칠맛을 빨아 먹는 재미가 있다. 짭짜래한 된장을 기본으로 한 양념의 뒷맛은 깔끔하고 칼칼하다. 좋아하는 사람은 ‘깊이 있다’고 흡족해하고도 남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무슨 맛이 이러냐’고 손사래를 칠지도 모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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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트닷컴 통_justinKIM
옮김|seorabeol_T.H.S
출처 : 서라벌블로그입니다
글쓴이 : 서라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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