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나를 비웃어도 좋습니다...나는 행복하니까요.....

감칠맛.오늘 2008. 7. 19. 15:12

어떤 바보같은 아자씨가

청주에 살다가 갑자기 어려워져서 무작정 집을 나왔다고 합니다.

부인은 이미 집을 나간 상태로 아이들이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여

인천으로 와서  3일간 찜질방에서 지냈다고하고

어제 오후에 동에와서 민원청구도 하지않아 물어보니 

그제 저녁부터는 밥도 먹지못하고 아침도 굶고 하여

일단 밥은 먹인 상태랍니다..ㅉㅉ

 

3일간 아이들이 속옷도 못갈아입은 상태라

옷과 생필품을 구한다고해서 .

남자 어른  키174 마른편임 허리 32정도

남자아이 중1인데 작은편임

여자아이 초5인데 마른편임

일단 거처는 민들레 수사님과 의논하여 마련했다고하고...

 

이상의 물품이 있으신 분은 연락 바란다는 글이...

제가 속해있는 까페에 올랐읍니다...

 

나도 가진게 넉넉치 않아 나눠줄것이 얼마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손쉽게 구할 부분이  랑과 같은 32싸이즈라서......

그냥반이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도 모른채...

물론 젊으신 분이니까 맘에는 안들겠지만...

더운밥 찬밥 가릴게재가 아닌듯하여 아쉬운대로

랑 티셔츠두개랑 청바지  양말 런닝을 배낭에 넣었읍니다...

지금은 지명도가 떨어진 B스포츠 배낭 텍을 떼고....

헌것을 주기에 다소 미안해서 새런닝과 새양말도 넣다보니..

가져다주기에도 너무 치사빤쮸라....

농안에서 바지두개를 꺼내어 더 넣었읍니다...

나중에 분명 찾을테고....

하나는 한번도 안입은것 인데.... 

아마도 취향이 달라서 안찾을게 뻔하다는 계산으로.... 

그러다보니...

몇년 전 사놓고 안신은 유행도 지나버린 운동화 두켤레도 넣고...

비오는데..길을 나섰읍니다....

환승해서 가다가 메리야스가게 에서

아이들 빤쮸를 사렸더니....

빤쮸 세개 들어 있는 것 16000원 달라던군요...

내 주머니엔 교통카드 충전할 삼만냥 밖에 안 가지고 나왔는데...

런닝과 여자아이 것두 사려면 택두 없는 것이어서...

그냥 나와버렸읍니다...어쩐다....

 

정확히 어딘지도 모른채....

다행히 헤매지 않고 찾긴 찾았는데...

남에게 준다기에는 너무도 보잘것 없고 초라한 것이어서....

선듯 내놓지 못하고 밖에서 빙빙 댔더니....

안에서 일보시던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무슨 볼일이냐고 그래서 ...

@#$%@#$%.....

애들 속옷 사는데 보태라고 삼만냥 손에 쥐어주고 돌아서는데...

수사님이 이름이 뭐냐고 하시대요....

그냥 돌아서는데....

왜이리 마음에 하나가득 행복감에 휩싸이는지....

사실  저두 세상에 빚을 많이 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세상 사람들로 부터 받은 그 빚을 다 갚고 갈수는 없지만...

늘 난 빈 털터리다 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아직도...

나눠줄수 있다는 것이 남았다는 것이...

온몸이 비를 다 맞아서 척척해도...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결하지 못하고 가신일 때문에....

비록 기어 들어가고  기어 나오는 집이  남의 손에 넘어가서...

연락이 오는대로 집을 비워줘야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진게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행복했읍니다...

 

나는...

가고 싶은 곳에 내 발로 갈 수 있고....

하구 싶은것을 내 손으로 할 수 있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마음만 먹으면 하니까.....

 

나는 푼수...

그래도 나는 내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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