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그림을 그려봤다고 하니까
핀란드에 사는 동생이 화첩과 물감 목탄 크기가 다른
캔버스롤 보내왔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나를 과대평가 하는 그애ᆢ
섣불리 못 만지다가
오늘 제일 작은 조각부터 서툰 붓질을 하다
꼬마 도깨비부터 눈이 큰 아이 어린애 소녀
아가씨 여인..
또 무엇을 그릴까 하다가
한의원 다녀오다가 우연히 들어선 골목에 있던
전시회에서 본 역동적인 잉어의 몸 놀림
나도 따라하고 싶었으나 마음뿐
노래는 못해도 듣는 귀는 열려서 귀명창이란 말 있듯이
그릴줄은 몰라도 눈은 열려서 볼줄은 안다
보고 베끼는 것도 이리도 쉬운 일이 아닐진대
이름을 얻었든 아직 이름을 믓 얻었든 창작활동 하는
모든 이들에게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드뎌 14조각 다 그렸다
묵은 숙제 한 느낌~
올 그림 그리기는 끝~
헐 ..동생과 톡하다 알게된 사실
앞면이 아닌 뒷면에다 그린거다
그림 무식쟁이
동생 입장에선 돼지에게 진주를 준 격이니 ..ㅉㅉ
죽 쒀서 개 준 꼴..
그것도 모르고 네 숙제 다 했다고 자랑질 했으니 ..
동생은 얼마나 기 막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