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문이 닫히면 하나의 문이 열린다던데
창살 없는 감옥 병원생활도 바른 생활 규칙적인 생활이다보니
18년 불면이 고쳐진게 너무 신기하다
새벽1시..
새벽3시..
그러다 급기야 새벽 5시에 잠들어서 낮에 움직일수 있는
시간이 노루 꼬리만큼 짧아져서 늘상 차일피일 미루다
눈 앞에서 놓친 것이 너무 많았다
병실에서 기껏 한 두시간 토끼잠 쪽잠에 시간마다 깼는데
중간에 깨지 않고 일어나는 작은 것..하나
늦게 일어나니 삼시세끼를 찾아 먹을 수 없어
하루 두끼 아점과 저녁..
이젠 약 복용 지키기 위해 삼시 세끼 꼬박 챙겨 먹는 것..둘
그리고 ..
알곡과 쭉정이가 확연히 구분 되었다는 것..셋
남 편이 아니라 완벽한 내편 이었다는 것..넷
눈 뜨면 근심거리를 해소할수 있는 편안한 것..다섯
랑은 그런다 병원에서 확실하게 당 하나는 확실하게
잡은 것 아니냐고..
하루 4번 체크하던 것이
2번..그리고 안해도 된다는 결정 내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나는 그 무엇 보다도
아무렇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은 내가
타고 나길 팔자에 돈복이 없어 연봉 십원도 없고
병들고 건강하지도 않은 지금
여지껏 살면서 들어 보지도 못 한
내 똥강아지 라고 불리는 그 것이
무엇보다도 위로와 위안이 된다
비록 그것이 순간이고 입에 발린 말이라고 해도..
마음에 없는 말도 소리내어 입 밖으로 내 뱉기가
얼마나 힘든 것 인지를 아는 까닭에..
집에 와서도 아침 일찍 토마토에 브라질넛트 넣고
믹서에 갈아주고
저녁엔 양파 갈아주는 수고도 마다지 않는 것 보믄
랑은 진짜다..다만
병원에선 토마토쥬스를500ml 집에선700ml..
헤이 랑 돼지는 살 찌워서 잔치때 잡으려 한다지만
나를 살 포동포동 찌게해서 뭐 할껀데?
관절 내장비만 악화만 될뿐 이지 ..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