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왕언니 화장실 가는 소리에 깨어 블방 드나듵다
라니와 힌시간도 넘게 톡
다 맞지도 않은 링거액 빼서 끝난줄 알았더니
아침에 다시 맞는단다 불쌍한 내 피부
모기 왱왱 거리는 소리에 결국은 피 보시하고
지방선거 일이라 회진도 없고 심심할 하루
왕언니랑 둘만 있던 조용한 병실에 입실한 두분
70대 이신 경상도 분은 무릎수술
60대 이신 충청도분은 발가락 업어져서 수술한다나?
아 세상 그렇게 잘 나고 자신을 피터지게 알리는데
두손두발 다 듦
자식도 안 가져본 분이 자식 소용 없다고
공공의적 영화내용을 실화인양..
아 속 터져 죽는줄 알았다
무슨 홍보관인지 체험관 인지 다니면서 상품 맹신에
디비 죽는줄 알음 수박씨발라먹을그래드캐년 같으니 라구
세시 예정보다 일찍 들어 서는데 손에 들린 봉다리
아구찜 좋아하는 나 위해 성진가서 포장해 왔다고
어서 먹으라고 성화
누누히 난 당 때문에 먹는거 조절해야 한다고 해도
조금 있으면 찔르러 올건데 막무가내
어째 한 가지만 생각할까
내가 나서 나가길 바라오? 아님오래 있길 바라오?
밥 때되서 같이 먹어야지 암튼 단순한 너의 이름은 남자
벌써 스무날 이 지났다
앉아있는게 고역이라 발을 못 닦았고
안그래도 건조한 발은 눈 뜨고 볼수 없고
더불어 각질은 보너스 날 잡아서 수욜 착업 하기로 했었다
왕언니 대야 빌려 검은봉다리 잘라 테이프로 붙혀
고정시키고 발 불려 발 면도 시작
간호쌤 호강 하시네 한 마디 그러거나 말거나
물 세번 갈고 나서야 홀가분 해질 수 있었다
날아갈것만 같은데 랑은 한번 더 하잔다
왕언니 업어 주라고 ᆢ
수술날 받아 놓은 허리로 업다가 더 망가지면 어떻하냐구
고생 많이 히고 죽을 힘 다해 애쓰는 거 안다
고맙구 미안하구 감사하구..
혈압..5시40분..117-73-60
1시50분..114-65-66
8시50분..113-63-62
혈당..5시20분..107 아침..밥1/2토마토쥬스
3시59분.. 96 점심..밥1/2
저녁..밥1/2토마토쥬스아구찜
소3대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