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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지 열 아흐레

감칠맛.오늘 2018. 6. 11. 06:05

한 시간 단위의 쪽잠..

핀란드 통신 라니가 열심히 한국에 타전 했나보다

폰오고 톡오고 ..

시원한 얘기를 못 해쥐서

 

아침 회진ᆢ

수술 스케줄 봐서 잡는데 제일 빨라야 금요일인데

금요일도 추가 스케줄이라서 담주 수요일 될 수도 있다고

수술은 두마디 절개해서 30분에서 한시간 걸릴거라고

어지럼 증상을 얘기 했더니

평형기관을 담당하는 귀 달팽이관 으로 인한 거라고

너무 오래 누워 있어도 ..약 때문 일수도 있고..

 

맞은편 남자병실 살다살다 그렇게 수다쟁이들은 첨 본다

밥 들어가는 시간과 잠 자는 시간 빼 놓고는

입을 잠시도 쉬지 않아서 분노조절장애가 생길 정도다

병실 문을 닫아도 .. 이건 공해수준이다

아침식사때 안을 한참 들여다 보면서 지나가는데

뭘봐 수박씨발라먹을 그랜드캐너마..

제발 그 입 좀 다물라..입 마개 를 씌우고 싶다..

고상하게 살고 싶은데 고상하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네 ..

 

입원19일째 이것저것 다 해보다 내린 결론 수술ᆢ

밖에서 이름 거명 되더니 폐기능 검사하러 휠체어 타고

진땀 흘리며 갔는데 나무 의자에 앉아 검사하는 거란다

나무 의자에 엉거주춤 앉아 부들부들 떠니

밖에서 휠체어 타고 숨 들이쉬고 한번에 후 부는 검사

휠체어 축 늘어진 위에서 한바탕 눈물 쏟고나니

주사기 들고 금요일 수술 잡힌거 알죠?

이젠 정맥이 아닌 동맥에서 채혈 해야 한다고

동맥이 깊어서 아플거라고 하는데

몇번의 아야 소리에도 실패 다른 손에서 빼 가지고 갔다

내일은 심장 검사..

아무래도 나는 전상에 죄를 많이 진것 같다..엄청

그렇지 않고서야..이렇게 아픈것을 보니...

 

간호쌤이 와서 눈이 왜 부었어요?

수술 한다고 해서요?한다

검사 얘기 듣더니 동맥 피 검사가 제일 아파요 한다..

그러면서 산소측정???

몸안에 산소가 얼마나있나 알아본단다 95%

100%되야하냐고 했더니 90%이상이면 수술 한다고

참 세상 좋다 손가락에 끼우더니..

혈압재고 혈당재러 오는 간호쌤들

눈이 빨개요..

 

사람과 포도주는 오래된 것이 좋다더니

몇년동안 소원했던 재현이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 톡 보내니

일사천리로 여러 정보를 알려왔다..

알려주지도 않을 정보까지 파랑새~

아파 누워보니 다 풀고 가야지 하는 생각

이래서 사람이 죽을때 착해진다고 하나보다

 

혈압5시40분..110-73-60

2시08분..110-68-65

8시40분..103-61-58

혈당..6시5분..108..아침..밥1/2번더기골드7키위1/2

3시32분..120 점심..밥2/3방울이

저녁..밥1/2키위1/2

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