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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미리 쓰는 편지

감칠맛.오늘 2018. 6. 9. 21:51

나 때문에 안 해도 될 고생한 당신에게

그동안 내 옆에 있어줘서 참 고마웠어요

 

그 고마운 것 내가 갚지 못 하고 갈거 같아요

그래도 내 부탁 들어줘요..

 

●화장대 아래보면 돌아가신 엄마가 내게 주신 반지들이 있어요

값 나가는건 아니지만 용란이가 엄마에게 주고

외할머니가 엄마에게 준 금반지가 있어요

용란이에게 줘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그런 이유로 해서 또 내게 있는 니트들도 용숙이에게 전해주고

●책상 아래보면 용란이가 한국 올때마다 준 그릇 소품들

박스에 싸놨는데 그거 보경이 에게 주세요

●책꽃이 세로로 세번째 첫번째칸에 돌출된 화일에 봉투 두개

●화장대옆에 회색으로된 지갑처럼 생긴 수첩 같은거 속에

모아둔 옛날 돈 몇개 있는것은 오빠에게 주시고

아쉬운 것은 150을 채워놓지 못 하고 가는것

어머니 살아생전 지금 하듯이 그렇게 도와 드릴껄

그랬으면 아주 좋아 하셨을 텐데 ᆢ

하지만 은수저랑 내거 몽땅 처분하연 조금 보탬이 되겠지요

내가 어어니한테 다 채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내 물건들 남 손에 맡기지 말고 시간이 걸려도 당신 손으로

찬찬히 정리해 주길 거듭 부탁 드려요

그러면 혹..모라도 나올지

개털된 한국금융지주 주 100주 한국투자증권

이사 갔던데

하나대한투자신탁에 펀드했다가 개털된 봉주르촤이나

이건 석바위에서 부평으로 이사 갔다는데..

난 부를사람도 올 사람도 없으니 아무도 부르지말고

당신이 조용히 치뤄주세요..

허례허식 같은건 딱 질색이니..

화장해서 평시처럼 훨훨 날아다니게 날려주세요

당신은 허리가 아파 산에 못가니 바다에..

그러면 참 고맙고 감사하고 잊지 않겠읍니다

 

당신이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지 내가 곤경에 처하니까

이제사 알게 된 것이 너무 미안합니다 ...

나는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할테니

당신은 이제부터 살아갈 준비를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