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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지 열닷세.. 남아 있는 날들 중 가장 젊은 날

감칠맛.오늘 2018. 6. 7. 02:34

 

 

전날 저녁 푸지게 먹으면 새벽 혈당 재는 수치가 높을까

전전긍긍 대면서도 유혹에 스스로 자멸하는 나약한 의지

먹지 말라는 고구마 반개에 189로 치솟구

어제 저녁은 쓰잘데 없는 모험심을 빙자한

먹지 말라는 참외즙과 삶은 감자 먹구 얼마 나오나 실험..

다행히 예상외로 96..한꺼번에 많이가 아닌 나눠서

조금만 먹으면 관찮은거로구만 ..접수..

 

회진 서 보란다

섰다 ..다리가 ..다리 아프다고 ..많이 좋아 졌다고

많이 좋아진 것 으론 안된다 활동상 장애가 없어야지

아래 진료실에서 보자는데 몬 심각한 얘기길래

무슨 또 다른게 발견된 건가 은근 불안엄습..

할 얘기 있으면 어기서 하시징 또 뭐야..

수술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건가 그러면 선택은 노노

아님 갑옷 맞춰야 한다는 건가 노노

그러고보니 엄마는 내과였고 허리도 안 아팠는데 헐

선고 기다리는 죄수 심정이 이럴까..

어찌 돌아가는 영문인지 도통 알수가 없다

9시반 넘어서 내려 가야 한다고 해서 공포의 휠체어타고

내려감ᆢ급한 불은 껏는데 작은 불이 안꺼진다고

지금 일상 생활이 안되니니 긁어 내야 되는데

디스크가 금방 녹을수도 있고 안그럴수도 있다고

일욜까지 보고 수술결정 한다고 ᆢ

 

걸으론 태연한 척 담대한 척 해도

겁 많고 눈물 많은 그 속은 얼마나 복잡할까

다음 주 일 들어 가는데 내 수술과 겹쳐지면 안되는데

수술 안 하는 방법은 없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데

그 구멍은 뭐고 그 구멍은 도데체 왜 안 보이는거야?

 

케셔라 세라

될대로 되라지 예정된 삶을 살 뿐 이라면

살고 죽는거야 하늘의 일이니 그건 하늘에 맡겨놓고

여기저기 끌어모을 돈 준비나 해야겠다

곳곳에 꼬부쳐둔 것들 보물찾기 해야 할판 ..

랑이 잘 찾아낼 수 있을까

진료실 가서 설명듣고 병실로 돌아 오는데 쏟아지는 눈물..

모꼬지 선미쌤이 폰..급 다운이 UP 위로와 위안을 준다

참 따듯한 심성을 가진 이름 그대로 반듯한 진선미쌤..

이번 모임에서 두번 봤을 뿐인데 ㆍ

기억을 더듬어 그려 보지만 실물의 반도 안된다 ..

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그래 그렇게 편히 마음 가져야 엎에서 랑도 마음 놓을게다 ..

 

밥 한그릇을 뚝딱 해 치우고 낼 공복혈당

얼마나 차이 나는 두고볼 일이다

 

 

혈압..6.5

05시45분..118-70-58

02시..121-83-65

8시40분..

혈당..6시40분..96 아침..밥1/2토마토쥬스

3시40분..116 점심..밥1/2토마토쥬스

저녁..밥1

소3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