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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지 열사흘 ..남아 있는 날들 중 가장 젊은 날

감칠맛.오늘 2018. 6. 5. 05:04

 

병원 입문한지 2주째 되는 날

처음 보다야 훨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통증은 내곁을 떠나지 않고있다

약이 좋은 만큼 독한 부분도 있는거겠지

어제 처음 걸으면서 무리한건 아닐까?

세시에 떠지던 눈이 한시에 떠진다

오늘 허리에 다른 주사 맞는다고 했는데

하는데까지 다 해 보는 중 이니만치 좋은 결과 있기를..

수술 안 하고 내 두발로 걸어 나가길 엄청..

 

회진 오셔서 다리 이쪽저쪽 많이 좋아졌다고

더 좋아질것 같다고 오늘 다른 주사 있다고ᆢ

허리에 맞냐니까 그렇다고..

매일매일 머리 감고 샤워한 일상적인 일이 여기선 절대 노노

주사 맞으러 가기전 타올에 물 적셔 등 닦아주고 갔다

병실 청소하러 오신 분 왜 자꾸 가라고 하냐고

돈 벌어 와야 병원비 내고 까까 사주지요 하니 웃으신다..

 

세번째 시술..지난 번 처럼 허리주사 더 아팠다

맞는 동안 다리가 짜릿짜릿 경련..

신경에 치료가 되는 거라구 보조하시는 분ᒺ증말로?

한 시간 동안 움직이지 말고 누워 있으란다

이번 시술은 전 같지 않고 훨 부드럽다

한번 걸어보니 통증이 훨 덜하다 약이 쎈건갑다

혈압 재러 온 키 크고 이쁜쌤 할머니 문학소녀 였나보다

난 이성적이어서 그런거 모른다고ᆢ

20대땐 누구나 시인 이지만 40대에도 그런건 모자란거라니까

자기 친구는 아직도 그런다고 ㅎㅎ

인화초 손주들을 아직 못 가져서 할머니 소리가 생경스러워..

생각 만 으로도 참 따듯해 지는 단어 ..

엄마 할머니 내 똥강아지 가족 고향........

 

아파 보니까 보인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랑 내가 뭐랬어 거리 두라고 그랬지?

이제 끈어...

표면으로든 마음으로든 척지고 살지 않으려고 해

오고가고 볼텐데 그렇게 안하고 얘기만 안 들어 줄 건데ᆢ

차를 타도 앞 자리도 못 앉고 뒷 자리에 타고

길 을 가도 남 처럼 뚝 떨어져 다니는 그런 대접 받으면서

부남이 얜 얘기 하고싶어 안달났는데 이젠 안 들어줄꼬야.

하긴 손 놓으라고 누누히 얘기 했어도 내치지 못 하고

엄나무 기지 인줄도 모르는데 ..

 

비상사태..

당수치가 전무후무 하게 나왔다 189 역대급

곰곰히 생각해 보니 꿀 고구마를 덥석 먹어버린 ..

당은 먹는거 조절외엔 암것두 없다 ..

오후 회진..제일 기분 UP된..

많이 부드러워 졌다니까 만면에 웃음 띄우고 ..

 

왕언니 보러 온 조카내외ᆢ

조카 며느리에게 부탁 하면서 빵 사오라고 한다

저이 신랑이 냉면 사 줬다구..

극구 사양해도 .빵 득템하구 랑 좋겠네..

의도한건 아니 겠지만..뽀너스 받고 ㅎㅎ

 

동갑내기 산 친구 들래에게 톡

오늘 입원해서 7일 수술 한다나

8만냥 주고 간병인 썼다고

거긴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꼴랑10명 이란다

나 처럼 가진거 없는 이에게 이 병원..영광 있으라..

 

혈압..5시25분...124-77-60.. 6.6

시술전 8시55분122-77-63

시술후 9시43분115-73-64

1시50분..118-75-69

8시50분..113-71-64

혈당.

5시20분. 103 아침 밥1/3 명태찜 토마토쥬스고구마

3시55분..189 점심 밥1/2 토마토쥬스 바나나고구마

저녁 밥1/2명태찜바니나 고구마 소번5대변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