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도플갱어 할매 수면제 달라고해서 갖다주니
그거 아니라고 다른거 달라고 떼 쓰는데
간호쌤 셋이 애 먹는다
의사 선생님 한테 전화 걸라고 아우성
퇴근 했다고 해도 도통 말이 안 통하는 막무가내 막가파..
선생님 처방 이라고해도 당췌 먹히질 않는다..
보는 내가 다 진땀난다
간호쌤이 어르신이 약 거부한거 라고 일지에 쓴다고 돌아서고
다른 간호쌤이 이 약을 일단 드셔야 더 쎈 약을 준다그
어르고달래서 겨우 ..
아이가 먹는 사탕 뺏어 먹는게 더 쉬울 것 같다..
엊저녁에 당수치가 108 이연
아무것도 안 먹었으면 수치가 그대로 거나 내려가야 하는게
내 상식으로는 당연한건데ᆢ
오늘 아침 당수치는121..헐..
그래서 아침도 우럭회로 대신 했는데
점심 먹기전 찔르러 올때 얼마나 나오나 보고ᆢ
목욜 아침 머리감고 샤워하고 입원하고
오늘까지 못해서 움직일 때 마다 풍기는 좋지못한 냄새..
수욜은 머리 감겨주고 커트해 주는 봉사자 들이 온다고..
머리 감겨 주는 것은 10인
머리카락 커트해 주는 것은 3인에 한정되어 있단다
염치불구 하고 손 번쩍ᆢ
간호쌤이 두분을 머리 감겨 주시고
나는 일어설수 없어서 침상에 누운채로 머리 감기로 하고..
커트는 휠체어에 타야 한다는데 할수 있겠냐고 해서
한번 꾹 참아 보기로..
정말 이 악물고 참아야 하는데 ..걱정도 되고..
언제 올지 모르니 미리 뱃속 비워 두는데 성공..
화장실 오고가는게 제일 큰 난제중 난제다..
내 삶의 모토는 부주는 못 해도 민폐는 되지말잔 데..
어찌된게 꺼꾸로다
민폐는 되도 부주는 하지말자로 정했어야 했나??.
한 사람이 제자리 못 지키니 체계가 무너진다
이 글자 적고나서 오늘따라 찬이 넘 좋아서 밥을 양껏 먹고
랑이 갈아온 토마토 쥬스를 컵에 따르는데 확 쏟아져서
일주일 누워 버둥댄 씨트 카바 새로 갈고
뽀송뽀송한데 누우니 기분이 죄송하긴 하지만 상쾌하긴 하다..
칸나가 오랫만에 폰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세번이나 갈아타고 다닌 직장을 그만 뒀나보다
어서 편해져야 하는데..
병원 어디냐고
내가 시방 노숙자 꼴 인데 보여주고 싶겠냐고
일주일째 머리를 못 감았다니 자기가 머리 감아주러 오겠단다
그러면서 언니가 안 가르켜주면 아저씨한테 전화 해야지~
아저씨한테 무슨 전활 하냐니까 전번이 있단다 톡도 있고 ..헐
오래전에 빌려서 폰 한적이 있는데 지우질 않았나보다 ᆢ
병실에 있어도 심심 하니까 세상 궁금한게 많아
오늘은 어떻게 돌아가나 하고 폰 들다 보는데ᆢ
간호쌤이 잽싸게 와서 커트 해 주러 왔다고
첫번째로 자르라고 휠체어 가지고 왔다ᆢ
센스있는 간호쌤 덕에 산발한 머리카락 정리할수 있어서
휠체어 고통을 참고 갔더니 ᆢ
봉사자가 빗을 안가지고 왔다고 빗을 가지러간다
아 옳치아나 나 참을성 있게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ㅠㅠ
아흑 다리는 전기가 찌릿찌릿 쥐들이 난리부르스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진땀을 지나 등판이 다 젖었다
이상한지 덥냐고 해서 진땀 나서 그렇다고 하니
언능 자르겠다고 하는데
참을성이 버틸수 있는 인내심의 한계에 다달아 하마터면
한쪽만 자르고 됐다고 일어날뻔 했지만 데드포인트를 지나..
다리를 툭툭 차니 봉사지는 속으로 참 불쾌했을 듯 싶다..
봉사자도 내가 하도 괴로워 하니까 더 잘라 줄수도 없다고
대충 잘랐다고 손을 겆는다
간호쌤이 병실로 휠체어 밀고 오자마자 침상위로 뿅~
쥐난 다리 움켜쥐고 한참을 떼굴떼굴..
홀가분 한 것이 번뇌망상이 단번에 사라지는 것 같다
호스피스 앞치마를 두르시고 따싼 물 나오는 이동식 세면대로
순식간에 손이 척척 그 어려운 머리를 시원하게 감겨주신
봉사자 분 들에게 감사를~
얼마나 많은 이들의 도움의 손길로 오늘을 버텨내는지
매사 감사할 따름이다 ..
오래전 범사에 감사하라는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다~
입원하고 나서 손이 노래지고 손가락 마지막 마디는 붉다
간 수치가 높아서 그런데ᆢ
당 체크하러 오는 간호쌤들이 놀란다
점점 더 노래 진다고ᆢ
혈압..
05시35분..118-74-63
02시05분..112-74-63
08시분..120-.77-59
혈당..
06시20분..121 07시30분...... 우럭회
10시35분..90 12시..... 사과1/4밥토마토쥬스 곶감조금
03시40분.. 113 05시30분.......우럭회 곶감1플레인
08시40분....113
소변3대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