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해...
음력에 십이간지 그림이 그려진 달력이 필요해서 용화선원을 갔더니
다 나가고 없다고 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었다..
까페 나눔방에 절 달력이 올라왔지만 늦게봐서...
그런데 멀리 부산에서 일면식도 없는 단비 지봉덕님이 보내준다는 글이 떴고...
참 고마웠다..
더구나 택비착불도 아니고 선불로...
고마워서 편강을 해서 맛 뵈기로 나눴다......
그런데 그 다음해...
부탁도 안 했는데 2부를 보내왔다....
또 고마워서 편강과 건강을 조금 보내고...
이젠 인천에서 구해도 되니까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데 올해도 보내왔다...
역시 딱히 고마움을 표할수도 없어 편강을 하려고 했는데...
힘든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것만...
아 몸이 말을 안듣는다...
그렇게 시간이 덧없이 흘러 입춘도 지나고 구정도 지나고...
그러다가 마트 나간 날 눈에 띈 생강...
맞아 내가 그걸 잊고 있었네 싶어
생강을 사와서 겁질을 벗기는데...
랑이 그런다 ..
동인천 역에 나가서 내가 사다줄께....
안돼 그건 다 중국산이야....
내가 매운게 싫으니까 남도 그런 줄 알고 얇게얇게 써는 걸 보더니 또 그런다..
내가 동인천 역가서 사다줄께....ㅎㅎ
얇게 저미고 아린 맛을 빼려고 찬물에 퐁당....
뜨거운물에 잠시 데쳐내고 다시 찬물에 퐁당..
건져내어 물기 빼고...
설탕을 붓고...
고루 버무려서...
팬에 넣고 끓인다....
팬 가장자리에 결정이 보이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저어주면...끝..
이제 진공 포장기 꺼내어 밀봉하고
우체국가면 밀린 숙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