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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숙제....

감칠맛.오늘 2018. 2. 27. 13:20

지지난해...

음력에 십이간지 그림이 그려진 달력이 필요해서 용화선원을 갔더니

다 나가고 없다고 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었다..


까페 나눔방에 절 달력이 올라왔지만 늦게봐서...

그런데 멀리 부산에서 일면식도 없는 단비 지봉덕님이 보내준다는 글이 떴고...

참 고마웠다..

더구나 택비착불도 아니고 선불로...

고마워서 편강을 해서 맛 뵈기로 나눴다......

그런데 그 다음해...

부탁도 안 했는데 2부를 보내왔다....

또 고마워서 편강과 건강을 조금 보내고...

이젠 인천에서 구해도 되니까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데 올해도 보내왔다...


역시 딱히 고마움을 표할수도 없어 편강을 하려고 했는데...

힘든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것만...

아 몸이 말을 안듣는다...

그렇게 시간이 덧없이 흘러 입춘도 지나고 구정도 지나고...

그러다가 마트 나간 날 눈에 띈 생강...

맞아 내가 그걸 잊고 있었네 싶어


생강을 사와서 겁질을 벗기는데...

랑이 그런다 ..

동인천 역에 나가서 내가 사다줄께....

 안돼 그건 다 중국산이야....

 내가 매운게 싫으니까 남도 그런 줄 알고 얇게얇게 써는 걸 보더니 또 그런다..

 내가 동인천 역가서 사다줄께....ㅎㅎ

 얇게 저미고 아린 맛을 빼려고 찬물에 퐁당....

 뜨거운물에 잠시 데쳐내고 다시 찬물에 퐁당..

 건져내어 물기 빼고...

 설탕을 붓고...

 고루 버무려서...

 팬에 넣고 끓인다....

 

 팬 가장자리에 결정이 보이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저어주면...끝..

 

 

 

 이제 진공 포장기 꺼내어 밀봉하고

 우체국가면  밀린 숙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