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떠나서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가 즐거운 기쁜 성탄절...
신데렐라 되어 꼬박 고추랑 씨름 했읍니다...
9월초 였던 거로 기억되는데...
세일방에 꼭지 딴 고추가 올라 왔길래...
꼬리달았지요...
3물고추 주문량이 많아 고추를 건조해 봐야 안다고...
여분이 없을듯 하다시더니...폰이 와서 구입했읍니다...
내년에 고추장 담을거라 택배온 날 자리 잡은 곳에 그냥 내비뒀고...
그걸 본 랑은 언제까지 저 자리에 있나보자 하더군요...
본시 타고나길 게으른 저 인지라...
내년에 고추장 담을거라 겨울에 방앗간 가지고 갈거라고 했지요...
그리고 고추가 어떤가 열어보니 괜찮은것 같고 안심했읍니다...
꼭지도 따서 왔겠다...
먼지만 물행주로 닦아내면 되겠다 싶었는데...
오늘 달리 할 일도 없고 슬슬 준비하자 하고 열고 닦기시작...
그런데 고추모양이 아니라 부스러진게 심심찮게 나오더니..
급기야 무더기로 ...
다른 분들한테 온것도 이렇단 얘기는 못 들은것 같은데 저만 이리 온건지요?..
희나리진 것도 더러더러 눈에 띄고...
어떤것은 도려낸듯이 보여지는 것들도 많았고...
어림잡아 보태서 20%?....심하게 많이 부스러진 상태로 온 고추...
맨 윗부분이 그렇다면 위에 잔뜩 켜켜로 실어서 눌려서 그렇다 지만..
위는 멀쩡하고 속은 이래서 신데렐라 된 기분으로 닦는데 속상하고 ...
시간도 많이 걸리고 ...
이걸로 예정대로 고추장을 담어말어?...고민도 살짝되고...
제때제때 하지않고 게으름 부린 제 잘못도 있지만....
뭐랄까 싸고 뒤 안닦은 찝찝한 기분이 우울한 성탄절이 됐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