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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추억~

감칠맛.오늘 2015. 9. 13. 11:45

사과같은 내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동요도 있지만 난 사과하면 지난해 돌아가신 친정엄니가 떠오른다....

이렇게 나일 먹고보니...

어릴때 방 하나에 엄마아버지랑 6남매가 부대끼며 살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하던 시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식가 입맛을 가지신 아버지는 늘 토요일이면...

내일은 무엇을 해먹을까 하곤 하셨고

다음날 입이 호사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고 얼른 내일이 오길 기다리던 시간들~

아마도 음식 솜씨가 좋으셨던 엄니를 믿으셔서 그랬을터다...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지금도 생각나는것은 ...

환갑진갑도 다 지나 흐르는 시간을 많이 먹어버린 딸은...

사과만보면 옹기종기 둘러앉아 사과넣은 반죽이 기름에 들어가고 바닥에 가라앉는 순간 뿅하고 튀어 오를때마다

환성을 지르고 떠들던  유년의 그 시절 따뜻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피가 걸죽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이라서 튀김은 금기라 만들지는 못하고

사과의 기억을 이어가고 싶어 만들기 시작한 사과장아찌~

사과를 얇게썰어 말리고 고추장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새콤달달한 맛으로

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절 유년의 기억 꼬투리를 잡는다~


건조한 사과~

너무 바삭 건조해서...

고추장을 담박에 넣으면 겉돌고 배어 들어가기가 백년하청 이라서~

부드러우라고 매실청을 넣어줍니다~

우리네 엄니들이 그러했듯이 주먹구구식 눈대중으로 고추장 투하시키고~

버무려줍니다~

그다음 조청두 넣어주고~


병에 넣어주면 사과장아찌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