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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2..하늘도 표정이 있다~

감칠맛.오늘 2014. 10. 13. 01:39

여늬 때와 다르게 하늘은 웬지 울분을 토하는 것 처럼 여겨졌다....

하늘도 토해내고 싶은 말이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늦은 밤 울리는 폰...

 

아는 지인이 3달이라는 유예기간의 간암말기라는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자유로운 영혼...

시간의 여유...

경제적인 것 으로부터의 여유 등등해서 참 부럽다 싶었는데...

이십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한달내내 병상 지킬때가 생각났다....

부인하고 딸 외에는 아들하고 며늘도 못오게 하는 그 심정을 안다....

아파도 다죽어가도 인격은 있고 존심은 있는거라서 ....

자신의 그 모습을 누구에게 보이고 싶을까....

 

폰 너머로 울먹이는 그녀는 주위의 좋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사라지는게 슬프다고 ....

그래 우리는 이제 그런 소리들에 익숙해져야하는 나이가 됐단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는데 말해줄수가 없다고 얘기할 사람은 언니밖에 없어서 폰했다고....

그래 고맙구나....

어쩌랴...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것은 그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일인것을....

 

우리가 해야할일은 갈때 고통없이 가라고 빌어주는 것일뿐....

상심한 마음의 잠자리가 꿈속에서도 이어질까봐...

깊은 잠에 들라고 한잔의 술을 들고 자라는 처방을 내려주고....

몇년 전 몇번 북한산 으로 다녔던 때가 생각나는 밤....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밤을 지새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