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맛집의 덕.....

감칠맛.오늘 2008. 4. 13. 00:11

오늘은 친정엄니의 여든세번째 생신......

또...

덩생이 2주간의 꿈같은 휴가를 끝내고 밤 12시 뱅기로 두바이로 돌아가는 날....

점심때 다 모여서 식사를 하고...

덩생의 제의로 짜투리 시간이 남아서 인천도호부청사를  갔다....

두 동생은 널을 보더니 ...

널이다 하면서 그리움인지 반가움에  달려간다....

나 어릴때 동네에서 제일로 크고 두꺼운 널이

우리집에 있어서  인기 짱이었다~~~

근데

어디선가 웨치는 소리가 있어.....

뒤돌아보니....

며칠전 한중문화원 에서도 봤던 비니님이다....

덩생들은 널 뛴다고 야단치는 줄 알고  쫄았는데...

아는 사람이니까 얼굴이 펴진다.....

웬일인가 했더니....

오늘 나오는 날이 아닌데...

책을 주러 왔다나....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

외국인 제부와의 의사소통이 될 분을 소개해줘서

수박 겉핧기식의 관람이 아닌....

제대로된 설명을 잘 들을수가 있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완존 발음이 본토빠다 발음이다....

미국서 10년을 사시다 오셨다는데 그렇지~~~

나와 내덩생은 비니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무식함과 부끄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토박이라고 하면서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해서 이리도 몰랐다는것에 대해서....

내가 인천을 얼마나 제대로 아는 것일까.....

서울생 이면서 인천을 사랑하고 인천을 알리는

비니님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하는것을 오늘 알게됐다....^^

 

아직까지 봐 온것은

덩생이 오면 집이 불편하다고 신라로 하얏트로 달아나 있다가 떠났는데....

그 둘은 나이가 들어서 힘이 부치는지....

이번엔 2주동안 꼼작안하고 인천에서만 맴돌다 갔다...

눈 파란 제부가 인천이 참 좋다고 했다나....

자유공원 제물포 구락부에도 가서 "러시아 달 " 행사도 보고....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찻집에도 가보고.....

예전 시장관사도 가보고...

신포동가서 머리도 한뼘이상 자르고 만족해하고....

지 서방이 만족해하는 고상한 한복도 맞추고...

투피스.원피스도 �추고...

나한테는 찾아서 보내달라는 주문을 하고...

식사도 순 한국식으로만 하고갔다...

지난 몇달전 왔을땐...

제부가 두부의 그 담백함이 주는 맛에 빠져서 가더니....

이번에는 동생두

돌솥비빔밥.알밥.산채비빔밥.콩비지백반.꼬리곰탕.모두부.

생갈비.냉면.모밀국수.왕만두.칼국수 .수제비를 즐겨찾고....

비빔밥중에는 우리가 첫손 꼽는 돌솥비빔밥이 젤루 맛다다구 그래서

우릴 놀래키고....

내가 싱겁다구 맛이 없다고 한 커피는 자기도 맹탕이라구 표현해서 ...

하긴 유럽의 무슨 미식가회원이라더니 그말이 허명은 아닌듯....

이번엔 내가 인천 맛집의 덕을 톡톡히봤다....

가격대비 맛대비 훌륭한 검증된 집들만 찾아 다녔으니 말이다....ㅎㅎ

어떤날은 배고파 돌아가실 지경이라는데...

살살 꼬셔서 40분이나 택시타고 논두렁밭두렁을 지나 가서 멕였는데...

시장이 반찬인지

맛있게 잘  먹었다고 엄지를 세워보이는데 어깨가 으쓱~~~

하긴 나도 제일 좋아하는 집 이었으니....

제부가 하는 말이 ....

내가 가본곳중 최고로 맛있는 집이 어디냐고 물어오는데.....

맛으로 먹는 집이 있고...

분위기로 먹는 집이 잇고....

친절한 마인드로 먹는 집이 있다니까...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처음에는 2주가 길게 느껴 졌는데....

한 순간에 2주가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이제 일상의 나로 돌아와 내일은 그간 못한 산행을 할것이고....

아마도 긴장이 풀어져 이틀은 무기력하게 지내지 않을까싶다.....

목숨걸고 왔다고 말하는 덩생...

무탈하게 두바이로 잘 돌아가기를......

 

그리고 다시 만날때에는 건강한 몸으로 만나게 되기를.....^^

 

 

피에쑤....

비니님이

만화로  보는

최초....최고....유일의 인천이야기가 담긴....

"니들이 인천을 알아?란 책을  선물로 주었다....

아마도 덩생은 두바이에서 인천을 그리워 할때마다 그책을 보게 될것이다.....

비니님 감사해여~~~

비니님을 만난것도 인천맛집의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