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지 열엿새..남아 있는 날들 중 가장 젊은 날
영락없이 오늘도 새벽 한 시도 안돼 눈이 떠진다
온갖 최악의 상상 황당한 공상 엉뚱하기 까지 한 망상이
어우러져 잠이 십리백리 밖 으로 36계 줄행낭 치고
오늘 퇴원 결정난 앞 병상..
새벽 네시도 되기 전에 이미 꽃 단장을 끝냈다
여든 중반도 넘기신 분도 저렇게 잘 활보 하시고
거친 숨소리도 편안해 져서 가시는데 나는 뭐꼬?
보름도 넘기고 죽을 힘 다해 병 수발 드는 랑 불쌍해서 라도
일어나야 할텐데 나는 끝까지 아픈 꽃으로 남을 것 인지
이건 옳치 아나 바르지 아나 공정하지 아나..
어제 밥 한그릇 저녁때 간식을 안 해서인지 평균치..
체험을 통해 당 관리를 획실히 터득..
탄수화물 과 하지 않게 시간조절..
알면서도 꿀고구마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점심때 반개
당수치 또 그렇게 높게 나오나 봐야지
만일에 지난 번 처럼 189 나오면 그때는 싸그리몽창
마구마구 막 먹어 버릴테다 왕창 못가눌 정도로 삐뚜러질테다
처음에 간도 안 맞고 못 먹을 것 같은 병원식도
이젠 적응이 되서 나름 맛나다 화욜은 흑미 금욜은 울타리콩밥..
삼시세끼 꼬박 찾아먹고 운동을 안하니
근육은 빠지고 뱃살은 늘고ᒺ팔이고 다리고 피부가 쭉쭉 고무줄
그게 문제가 아닐텐데 ..허상에 마음 뺏기고..
고구마 문제 없다 114..그러면 ..마음놓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도 덥다고 부채질 해 대던 분이
퇴원하셔서 한결 살것같다
뼈 속까지 냉기 들어 추운데 노냥 에컨 틀어달라고..
덕분에 이불 덮고도 추워 ..종아리 비벼대고
거동 불편한 왕언니가 화장실문 꼭 닫지 말아달라고 해도
변기뚜껑 내리지 말라고 주문을 해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일단 물 내리고 볼일보고 연속으로 물 두번 내리시더니
집에 가셔도 그리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배려가 없고 주변 불편하게 하시는 ..아 그간 중간에서
황희정승 노릇도 이젠 사직해서 얼마나 홀 가분 하게요
조용한 병실이 퇴원으로 더 적막하다
심심해서 오래전에 본 영화 초원의 빛 한편 때리고..
혈압..6.6
05시30분..114-69-62
02시..120-77-68
9시..125-75-58
혈압..05시40분.. 107 아침..밥1/2방울이
3시40분.114. 점심..밥1/2토마토쥬스고구마방울이
저녁..밥1/2고구마토마토쥬스방울이
소6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