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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지 닷새..남아 있는 날들 중 가장 젊은 날

감칠맛.오늘 2018. 5. 28. 06:04

다섯신가 하고 보니 두시

억지로 다시 눈을 붙혀 보지만

병실 푹 익은 언니들의 두런두런 거리는 소리에 보니 세시..

입이 쓰고 더 아프다고 여늬 때와 달리 통증호소ᆢ

푹익은 언니는 진통제 맞고 잠시 후 잠잠모드.....

나도 아픈 통증 때문에 깬 잠이 재차 깊게 들지 못 하고 낑낑..

어째 수액을 제거한 탓 인지 더 아프다 어쩐다.

 

아침은 계란빵. 크래비샌드위치 겉부분 제거하고 2개

탄수화물 중독증이 이젠 탄수화물 거부증이 생겼다

아 보리에 수수 귀리 검은쌀 흰강낭콩 넣어 지은 밥이 그립다

랑이 토마토에 두유 넣고 갈아온 것 반컵과 밥 1/3

아침을 넘 과하게 먹은 것 같다

크래비를 하나로 만족해야 했는데 못 말리는 식탐이여..

당 수치가 또 얼마나 나오려는지ㆍ

회진때 쌤 주사치료 하자고 하신다 ᆢ

척추에 주사 놓는다는 시술이라는 것 인가 보다 ᆢ

이젠 진통제에 의지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서럽게 느껴진다.

 

9시30분 뱃속좀 편하게 하고 척추에 주사 맞으려고 화장실.

부들부들 떨면서 나오는데 대기하고 있는 휠체어

앉지 못하는데..그랬더니 일단 앉아 보란다

5층에서 1층 내려가는 길이 비포장 도로 천리길 가는 것 같다

쓰나미로 몰려오는 통증

예의고 체면이고 공중도덕 이고 다 말아 드시고

저절로 터져 나오는 울음

산부인과 진료뿐 아니라 신경와과 치료 자세도 만만치 않다..헐

두대의 주사

극심한 통증이 10이라면 깜쪽 같지는 않고 몇 발자국 뗐더니

찌릿한 뻐근한 느낌이 2..3..5..7..8..?정도..

꼬리뼈 주사 놓으면서 얼마나 누워만 있었으면 빨가냐고 ?

난 지시하신 대로 침상에 꼼짝않고 누워 있었을 뿐인데ᆢ

본시 피부가 약해서 그런걸 어쩌라구 ..

랑 가서 일 하라고 보내고 ᆢ

앉지도 못해서 한번 앉아볼까 했더니 아직은 시기상조

언제쯤에나 편안 자세 되고 화장실을 마음대로 드나드나

 

올84세 자신 잘익은 언니네 도우미분이 메밀전병을 해 오셨다

침이 꼴깍 두개나 주신다 ᆢ

건너편 침상 83언니는 싫다고 해서 세개나 보너스로 더 받고ᆢ

확실히 먹을 복 하나는 있는 거 맞어

저녁이 기다려지는게 김창완의 어머니와고등어 심정이다..

곶감도 하나 득템하고

소식 하시고 몸 관리를 잘 해서인지 그 연세에

혈압당뇨도 없으시다

비록 슬하에 후손을 두시지는 못 했지만 인복은 있으신 듯..

아 부럽부럽..

 

운동 멤버들이 폰ᆢ

구질구질한 모습 뵈주기 싫어 병원을 못 알려준다

매일 머리감고 샤워 하는걸 못 하니

영락없는 노숙자 꼬라지

 

희귀 성씨 뇌씨 성을 가진 앞 병상 8학년5반 언니의 17세때

엄마에게 온다간다 말도 안하고 20살 난 동네 오빠

손잡고 엉겁결에 남한으로 피난 와서 겪은

파란만장 일대기ᆢ그래도 이산가족 찾기할때 뢰씨 성 가진

일가친척 3분 찾으셨다는 가족사 듣고ᆢ

 

예정대로 라면 안과 정기검진 있는 날인데..

온 몸이 성한데가 없다

다발적으로..

 

혈압ᆢ

5시30분..120-77-60

1시50분..115-75-65

8시30분..129-79-61 체온6.4

혈당..

06시.123... 0730.....계란크래비쌈토마토두유반컵밥1/3

10시40분.. 94 ..12시..고구마1/2바나나1/2밥1/3

03시40분.. 90 ...5시30분 고구마바나나1/2전병2크래비1

토마토두유2/3밥1/2

08시40분..115

역시 저녁을 거하게 먹었더니 ᆢ

 

소변4국물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