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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지 이틀..남아 있는 날들 중 가장 젊은 날

감칠맛.오늘 2018. 5. 25. 22:57

강한 진통제 처방도 속수무책ᆢ

간호쌤ᆢ병상안정 인거 아시지요 한다

일욜까진 화장실 가는것 외엔 침상에서 꼼짝 말란다

회진때도 의사쌤은 그냥 누워있으라고 한다 민망하게ᆢ

귀여움 넘치는 외모ᆢ

동화책 속 에서 나온 듯한 ..

쌤 믿습니다 나를 바로 일으켜 주실 것을~

그래서 역마살 낀 내 발의 자유를~

 

화장실 갔다가 침상으로 오는데

비명과 눈물을 한 바가지 쏟으며 왔다

침상에 겨우 올라가서는 비명의 메아리..

잠자리 들기 전 갔다오는데 고통스러웠지만

눈물은 없었다 흠..나아지는겐가?

희망이 살짝 엿 보인다 ᆢ

그나저나 떵을 싸야 하는데 감감

평시 양보다 반으로 줄이니 그런가보다..

밀어내기 전법을 써야하는데ᆢ

그래서 밥 양은 줄여도 야채 찬은 다 먹어본다 ..

이래도 안 나올껴?

제발 오늘은 성사 안돼도 내일 이라도 하는 바램..

 

고여사가 왔다 지난해 1월에 보고 첨 상면..

여전히 미모불변 ᒺ다소 건강해졌지만..

그냥 올 일이지 그 비싼것을 들고

허리랑 다리수술은 잘 됐는지 아주 좋아보였다

 

나 역시 아버지 딸이 맞는 거 같다

수술 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요추3.4.5번 부위가 복잡해서

못 하는 것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의문은 꼬리에꼬리를 물고 ..

랑 나 서서 나갈수 있을까?하니

방정맞은 소릴 한다고 꿀밤한대ᆢ

 

화장실 가는 것이 제일 무서워 물도 마음껏 못 마신다

 

달님혜심이 폰 ᆢ아우성 왜 전화 안 받느냐고

그녀는 일욜 입원해서 월욜 손목 수술 받는단다

지난해 섬에 놀러 갔다가 팔 부러져 깁스한게 1년이 돴다나

 

저녁때 주3회 있는 운동을 연속으로 안나가니

범띠동생 미분이가 폰했다 아프냐고 ..

밤새안녕 이라고 앉지도서지도 못해 입원했다니까

병원 알려달란다ᆢ병문안 온다고ᆢ말 만으로도 고맙다

이 구질한모습을?새둥지 같은 머리꼴을 보여달라고?노노

점선이랑 털보랑 얘기했단다

안빠지고 열씸히 하는 사람이 연이어 안나오니ᆢ..

내가 무사히 나가면 폰 걸어준 미분이 쿠우쿠우 데꼬가야지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 700쪽 가까이 되는 두꺼운

읽다만 자전거아저씨 독파하고 눈으로 남한일주 끝~

읽을거리 하나 찾아 오랬더니 운명을 가지고왔다 헐..

그래 노느니 염불이나 하자 ᆢ

건성건성 넘겨 그것도 독파 ..

내일 몬 책 갖고 오나 함 봐야지..

 

 

혈압..

혈당..117

110

112

127.. 저녁 바나나 1개 식후

아침과 잠자리들기 전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