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하나

달마가 내게로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칠맛.오늘 2015. 3. 17. 20:44

한의원에서 침 맞고 공과금내려고 농협 가는 길에...

달마시님이 땅바닥에 계시다...

아이고 예수님이고 달마시님과 등 돌리면 거리로 내 몰리는구만.....

어라...그림이 아니라...

십자수로 한땀한땀 수놓은 것이다....

난 어느 특정 종교를 가지지 못했지만 종교에 대한 편견두 없다...

30년전 신자라 성당가면 성가부르고...

미션스쿨 나와서 교회가면 찬송가부르고

언니도 아버지도 절에서 49제를 지내서 절에가면 청법가를 부르고...


다 하나같이 착하게 살고 가진것을 나누고 베풀라고 하는데....

표현 방법이 달라서그렇지 사랑이고 자비고 다 같은 말이라고 ~

정성껏 반야심경을 수 놓은 불심이...

목이 뻐근하고 눈이 빠질것 같은 고통도 참아가며 손도 숱하게 찔리며 수 놓았을 정경이 눈에 선하다...

개종을 했더라도 이건 달마시님에 대한 예가 아니어서 주워들고 왔다...

달마시님...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

사람들 밟고 지나가는 땅바닥보다는 예가 더 낫지 않을런지요~


참으로 희안하다...


성훈이엄마 옷가게 윈도우 정중앙 자리에 달마시님이 쌩뚱맞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그게 뭐꼬 하니 개업선물로 누가 줬다고 가져가라해서 가지고 온 인두화 달마시님...

이십년도 더 전에 받은 열쇠고리도 달마시님...

신기촌시장 가다가 어느 스님이 나눠주는거 받고보니 달마시님...

몇 발자국뒤에 목탁 두드리는 스님이 계셔 그냥 받아오는게 아닌것같아 주머니에 꼴랑 있는 붉은 뎐 넣고 온 기억~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관광 가셨다가 사다주신 열쇠고리도 달마시님~


평상사이에 낀 손톱만한 달마시님...


그리고 길바닥에서 만난 달마시님....


어째 달마시님은 잊은듯하면 날 찾아오시는겐가?....

내가 너무 착하지 않아서일까?...

내가 너무 깨달음이 없어서일까?...

내가 너무 까칠해서일까?.....

화두로다 화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