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1.이천 원적산 아랫자락에서 나물캐기~125
일시..2013.04.11...06:15 출~
장소..이천 원적산 아랫자락 꽃과 봄나물캐기~
인원..대장님포함 꼴랑 십팔인...
칠월님.칠석님.며느리님.민들레님.옥련님.보물님.필승님.이모님.금은보화님,
바람결님.예쁜미경님.매직님.하마하님.간석3인.염화미소님..감칠맛.
코스....
● 에쿠스팀 10인은 의병전적지를 들머리로 천덕봉으로 원적산으로 영원사로...
● 벤츠팀 8인은 꽃감상하면서 봄나물캐기~
바람도 차고 눈비 온다는 소식때문인가 오마던 이도 안오는 ...
45인승차에 18인산행은 인당 2좌석 한칸을 차지해도 널럴하게 남는다...
대장님 속은 얼마나 탔을가싶다~
산수유 노란 꽃망울이 팝콘처럼 탁탁 튀겨져있다~
고운 진달래도 반가이 맞아주고~
마늘밭의 마늘잎이 살아있네~
그 옆의 땅속엔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나~
그런데 어쩌나..냉이 두개나 캤을까?....
칼날과 자루가 통으로 된 튼튼해 뵈던 칼이 똑 부러진다....
며늘아 으짤끄나 칼이 부러졌당게....
좌우간 친화력 으뜸인 며늘은 밭 주인장에게 칼하나 보시하징~하니....
순하게도 들어가서 빨간 과도 하나를 가져다준다....
거기다 온 밭을 다니며 씀바귀가 여기있다 저기있다 일러주다가 마처 못캐니까
나뭇가지를 꽂아주며 다닌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빛을 갚는다는 말 이 헛말이 아닌것이
심상찮게 들려오는 포 소리가 영락없이 적이 십리밖에 포진 하고 있는것 같다...
밖에서보믄 울나라는 일촉즉발의 전쟁도가니로 보일텐데....
반 전시국가에서 성장해온 탓인지 어느 님의 표현대로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포소리가 들려와도 우리들 삶은 예정대로 흘러가는게지.....부지런한 아낙네들~
며칠동안 찬거리 걱정은 없다~
춘곤증도 냉이. 씀바귀. 쑥. 민들레가 잇으니 걱정은 사라지고~
쑥..씀바귀..민들레..냉이...
요것은 무엇인지 첨 봤다는~
튜율립도 수선화도 눈에 담고~
638년 신라시대 선덕여왕때 창건됐다고 하는 천년도 훌쩍넘긴 영원사 900m....
아스팔트 비알이 부담스러워서인지...다덜 올라가다말고 내려온다~
사두 못 탔는데...절도 못가니 오늘은 완전 산행이 아니라 트레킹도 아니고 그냥 나물이다....
현호색~
돌밭에서 나물캐는 아낙네야~
꼬부라진 할미꽃~
떨어지는 빗방울에 서둘러 내려가는데....
순식간에 아무도 안보인다....
들래는 보물이 오데로갔나 찾지만....시야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너른 밭으로 며느리님이 들어가는데....
친절하게도 냉이며 씀바귀밭이다....
들래는 아직 나물입문에 한 발자국 더 디뎌야하기에....
씀바귀를 코 앞에 두고도 안 보인다고 하는것이 영락없이 지난해 내모습이다~ㅎㅎ
그래도 금새 씀바귀가 보이는지 이젠 보인다하고 나물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나신 아주머니가 약 친곳이라 친절히 일러주시는데....
잠시 후 커피 석잔을 가지고 나오셨다...이렇게 고마울데가 .....감동먹고 있는데.....
가만뵈니 아직도 한미모~
참 잘 생겼으라...그란디 혹여 스님 아니셔요?...그렇단다...
이런이런 옳치아나....불경을 저지르고 만 내 우둔함....
탐진치 삼독중 으뜸이 어리석은 깨우치지 못한 것...
알고 저지르는 죄보다 모르고 저지르는 죄가 더 무겁다는데...용서하소서....
스님을 몰라본 내눈을 콕 찌르고싶다....
그렇다고 내가 딱히 어디 정해놓고 다니는 곳은 없어도 ....
도를 닦는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일이고 존경받을만한 일인가.....
때도 지났고....
바람도 차고 추우니 라면을 끓여줄테니 들고 가라는 권유를 마다지못하고......
스님이 손수 끓여주는 맛난 해물라면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임금님진상품 이천 쌀밥에....
명품 김치랑 달래무침....아흐...거의 듀금이었음다....
생강차까지 맛보는 호사를 누리고....더 머물고 싶었지만....
호출에 밍기적거리며 차마 돌리지 못하는 발길을 애써 돌리는데....
차로 이동해 착한가격의 동태찌개를 점심으로 .....
너무도 착한 6원냥짜리 동태찌개.....
배꾸레이 큰 위대한 여자는 점심을 두번이나 찍었고.....
너무 이쁜그림~
시간도 남았으니.....
도요지의 명성에 맞게 도자기 전시관을 향하여~
너무도 열심히 직분에 충실한 도공은 직업병으로 목디스크를 얻었지만 손을 놀릴수 없다....
그러고 보니 엘보에 고관절까지 있다...이 노릇을 어쩌나....
무엇이든 가능케하는 위대한 손....
크고작은 나무의 조합.....
세상에 나오지 못한 자기들도 나름 환골탈퇴하여 이렇듯 멋지게~
가시씀바귀.민들레..냉이..
다듬는데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