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9...인천대공원...
산행도 안한지 몇달....
단단한 종아리가 다 풀어져 몰캉몰캉하다....
어쩌면 산행은 강건너 등불이고 이대로 하산하는 건지도 모를 불안에....
요즘은 희안하게 월수금 대공원가는 날마다 비가 쏟아졌다.....
얼굴본지가 언젠지 가물가물하다....
동생이 다니러왔다가 자기가 쓰던 파라소닉디카랑 새거 소니 디카 두개를 주고갔다....
기계치 나...한번 작동법을 시험해 볼겸해서....파라소닉디카를 가지고
저녁할 시간인 5시에 물 홍보관에서 전국 제일이라는 미추홀 참물을 꺼내들고 길을 나선다....
집에서 대공원 후문까지 30분이면 떡을치고 가는 거리.....
쨍쨍 내리쬐는 볕도 사그러들고 한산하니 쪼아쪼아 아주 쪼아를 연발하며....
대공원안에 자리산 아담싸이즈 관모산....정상까지 길어야 1340m.....높아야 꼴랑 162m....
그래도 낮아도 산이라고 능선까지 오르려면 그래도 숨이 차다....ㅋㅋ
샛길로 갈까나.....늘 오르던 등산로로 갈까나....
이름모를 꽃 향기가 진동한다.....
이쁘지도 않은것이 향기 하나는 명품향수 저리가라다.....
계단 오르막길이 이 꽃향기에 힘든줄 모르고 오른다.....
지난해 곤파스 후유증.....
산 길엔 밤송이랑 도토리가 태풍으로 인해.....ㅉㅉ
이 계단만 오르면 관모산 정상.....
186개에서 두개가 빠져나가 184개인데.......
어느때는 184개..어느때는 186개.......
오늘은 다시 한번 몇갠지 세어볼일이다.....
하늘이 보이는 걸보니 다시 한번 힘내어.....
오를때 184개...
내려오면서 184개.....
멀리 문학경기장과 송도신도시가 보인다...
바위를 살려서 이 전망대를 설치한 설계사의 재치...
독도바위라고 내가 이름지었다.....
하산길에 소나무숲 길을 지난다....
다행히 선산에 소나무가 아니어서 굽은 것은 없고 쭉쭉 뻗어있다....
여기도 곤파스의 후유증이 남아있다....
메타세콰이어길~
이른아침엔 헤아릴수 없으리만치 많은 무리의 까치들이 호숫가에 있고....
해질무렵엔 백로들의 집합장손데....
호숫물을 뺐는지 바닥이 보인다....
에고 백로들 노니는 모습들 박으려고 나왔는데.....
지난 겨울 그리도 눈도 많이오고 추워서 호수가 꽝꽝 얼었을때....
무수히 나있는 발자국들 보며 얼음이 깨지던가 녹아서 빠지면 어칼라고 했던 생각이나서 보니...
어림잡아 보니 죽을정도는 아니겠다는 생각도 들고...ㅎㅎ
생명은 신비롭기만하다....
본가지에서 버혀진 울타리 나무에서 새생명은 잉태하고.....
놀라워라~
백로들 뒤로 방금 내려온 관모산.....
백로들아 기다려라....곧 이쁘게 박아주마....
손에 익지않은 디카라서 기능들도 모르고 기게치 감치리는 한참 걸리겠구만...
전에 쓰던 올림푸스가 아주 작동이 쉬워서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