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포럼]2011.04.12..충북 영동 천태산 714.7m....
충북의 설악이라 불리는 여즉 못 가본 100대 명산이라는 천태산행이 잡혀졌다...
날밤이 대간 산행으로 바뀌고 천태산을 언제 갈런지 알수 없기에 기회가 왔을때 가보자싶어...
모르는 사람 들 틈에 끼어 가기로 맘 정하고 잠잘 오밤중에 실례를 범하면서 문자로 만수 감리교회앞 탑승이라고 보내고~
빈 도시락통에 찬 만 가지고 오라해서...??? 락앤락 빈통 하나 넣어가지고 집을 나섯다....
진달래도 보고....목련도 보고.....앞줄은 개나리 뒷줄엔 벗꽃 즐비하게 도열한 긴길을 눈이 호사하고 간다~
10:20....착~ 빈 도시락통에 밥을 퍼준다....
코스는..주차장→삼신할멈바위→삼단폭포→은행나무→송판서묘→미륵길→암릉코스→천태산
→헬기장→남고개길→남고개→영국사...
10:30....천태산 산신령님 아직도 미명에 헤매이는 소생 이제 산에 들겠나이다....
가는 발걸음 하나하나 보살피시어 안전하게 집에 보내주세요~
공손하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은 내 이건만 이 순간만큼은 산신령님께 자세를 낮추고~ㅎㅎ
삼신할멈바위 앞을 지나고....
전에 용추폭포라 불리던 삼단 폭포를 지나.....
영국사 앞에서 안가고 다덜 서있다....?매표소 앞이다 통과료를 내란다.....칫~
오나가나 온갖 이유로 세금은 참 잘도 걷는다....
매표소앞의 아주머니는 막걸리 먹구가라구 꼬신다....
잔 돈푼에 눈이 어두워 산행하는 이에게 술부터 권하는 것을보니 다음생에도 어리석게 태어나겠구만....ㅉㅉ
오랜 영국사도 이름난 사찰이지만
천태산 도 많은 산꾼들의 사랑을 받는지 셀수없이 많은 빛바랜 울긋불긋 다양한 시그널표들의 즐비함.....와~
영국사가 600년대에 창건 된 걸로 추정해서 수령 1300년은 됐을거라는 은행나무....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수령은 꼴랑 800년밖에 안됐지만
둘레로보나 퍼진 모습으로 보나 인천대공원 후문쪽 은행나무보다 더 잘생긴 은행나무를 보기는 힘들터~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콘테스트를 하면 1등은 따논당상~
그런데 절앞으로 승용차들이 들어오는데 보니 마을이 있다.....
마을로 오는 길을 알았다면 산행도 안하시는 울 횐님들 생뎐주고 들어오지도 않을텐데..
예전에 한자리 했음직한 묘소앞을 지난다....송판서묘란다...역쉬~
산으로 들어가는 계단에.....
이곳을 찾아오신 등산객 여러분 환영합니다.
안전등산 하시어 좋은 추억 간직하시고 이곳 등산을 마음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등산로 개설인 -
이런 문구가 씌여진 푯말을 보고 산을 보존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감사해 고개숙이고~
암투병중이라는 경희님은 산행은 무리라 여겼겠지만 친구들의 힘돋움으로 살방살방 오른다....
몸이 불편하신 몇분만 안 오르는줄 알았는데 오르다 꼬리가 없어서 뒤돌아보니 25인중 9인만 산에 올랐다...
남자 5인과....경희님& 친구 2인과 나 ....
천태산 등산로는 개인이 길을 냈다는데.....
등산코스 안내도 보관함엔 안내도는 없고 온갖 쓰레기들로 채워져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아직도 문맹이 있는지 한글도 못 깨우치고 산에는 어찌 알아서 왔는지 원.....
오천년 찬란한 문화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문화국민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먼 실종된 도덕심이 서글프기까지하다....
친절하게도 정상 1100m...800m....이런 표지판들이 잘 정비 되어있다....
암릉에 매달린 밧줄을 타고 오른다....
멋지게 펼쳐진 산그리메 맨 뒷자락에 하얀 눈이 있는 덕유산이 보인다....
다시금 시작된 거의 직벽 암릉 ㄴ 자로 팔에 힘 단디주고 올라야하는데....팔에 힘이 빠졌는지....느낌이 안좋아....
5년 후회할거란 소리에도 잡았던 밧줄을 놔 버리고 우회한다....이런 일 처음이야~흑흑 우울지수 급상승....
안전이 제일이징~ 정상 620m...우회길 720m.....그래 100m더 걷자 나를 다둑이고 발길을 옮긴다.....
그러나 그길도 마사토 오름 흙길이 미끄러워 손이 발이되어 오르면서...
여우굴을 피했더니 호랭이굴이라구 우회길도 만만치않아 원점회귀가 아닌것이 천만 다행이구....
조망 좋아서 한컷~
밧줄이 몇개 더 있단다....잘 따라오는 경희님을 위해 박수 쳐주고~
12:22 드뎌......천태산
720m....715m...라고 표기됐는데....천태산 정상석엔 714.7m라고 또랑하게 표기........
정상엔 드믈게 방명록함이 있어서 날짜와 인천 만수동과 이름 석자를 적어놓고~
볕이 너무 강해 아래로 내려와서 주차장에서 배급받은 밥과 함께 싸가지고 온 먹거리는
별 다섯개짜리 호텔 부페가 안 부러운 머리만 댕강자른 배추김치맛은 가히 환상적이었고~
한뼘도 더 되는 살 통통한 조기에 꽃게 쭈구미탕과 된장에 박은 콩잎장아찌에..
직접 잡아서 말렸다던 새우볶음....또 고추장멸치볶음에 진미채볶음.....
몇가지 떡에 족발에 날이 풀려 환영받는 막걸리와 늘 준비가 허술한 나는 찐아피오스와 셀러리장아찌~
사과.감 오렌지..자몽..낑깡....어떻게 이 많은 것들이 다 들어갈수가 있는 건지 화두로다~
아무래도 나는 산에 도시락 까먹는 재미에 오는것 같다...그러니 산행이 갈수록 근수만 더 나가고....
살을 빼려면 산행을 접어야만 할 것 같다.....
01:10 하산....
B코스는 폐쇠 됐다고 해서 헬기장을 지나 남고갯길로 남고개를 거쳐 영국사로 내려가는 D코스길~
구간구간 멋진 암릉길이 펼쳐져있다.....
폭신한 솔밭길도 지나고 가다가다 양지꽃이 피어난 황무지같은 삭막한 길도 돌아돌아서 영국사 착~02:05....
시원한 물로 목을 추기고.....1km남은 주차장을 향해 발길을 옮기고 02:35 주차장 착~
영국사 매표소앞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막걸리 자시는 분들 오길 기다렸다가 03:00출~.....
여섯시가 채 되기도 전에 인천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