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오늘 2009. 3. 29. 13:10

 

   지난 토욜 집에 오신 엄니가 가시면서....

   금요일날 오너라...

   내가 필요하지 않은것 주마 하셧다....

   엄니 필요없는 건 나도 필요없다고 햇건만....

   기억력도 좋으시지....

   금욜 아침 언제 올거냐고 그러신다....

   전날 노고단 다녀와서 종아리가 띵띵해서 움직이기도 싫은데....

   꼬무락 대다가....늦으막이 사랑터엘 갔다

  

   이것저것 오만 잡동사니를 주신다....

   . 

   .

   집에 와서 보니....

   레이스종류만도 20여가지다...

   면레이스...불망..폴리레이스등등...

   두바이사는 동생이 엄니해준 은 쌍가락지에..머리빗.찰떡쿠키. 살 빠지는 차..

   일제구슬...구슬꿰는 일제바늘...일제재봉가위...리봉.모자.주머니.틑어낸 지퍼..

   미니숄더백.. Y셔츠하면 아주 좋은 촉감의 천 한필.. 인도네시아 바틱 천.스카프...

   욕실용품..편강..허브비누...쑤세미...귀이개..핸폰걸이..보풀깍기...치장할 장식..

   .

   .

   그러시더니 조그맣게 박은 천주머니를 주신다...

    뭐냐고 했더니....

    바지안에 꿰매서 돈넣고 다니라고 하신다....에고....

   예전에 할머니 고쟁이안에 뎐주머니처럼 말이다....

   눈물이 나도록 웃는데 새삼  서글퍼진다....

   엄니...나 그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닐 정도로 뎐 없시요~~~

  

   저녁은 어떻게 하실거냐고 햇더니 점심드셔서 안드셔도 된다고 하신다....

   나 점심 굶어서 배고프다고 했더니....

   마지못해 벗은 옷 다시 입으시더니 나오시는데...

   맛나고 좀더 걸어야할곳은 힘 들어 못 가신다하여....

   골목입구에 있는 집으로가서 백반을 먹었다....

   실은 점심 먹고와서 배부른데...엄니 드시게 하려면 .....

   그리고 집에 와서 ...   

   랑 혼자 먹게 할수가 없어서 또 먹구....

   이래저래 나날이 늘어가는 내 배둘레햄....ㅠㅠ.

   그리고 그 다음날...

   정작 줄거 못주셨다고 또 오라신다.... 

   내동생 생일이라 찬 몇가지 갖다줘야하고

   랑 후배 부친 고희연에 사진 찍어주러 가야하는데.....

   바쁜게 좋은건지몬지...정신없는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