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지난 토욜 집에 오신 엄니가 가시면서....
금요일날 오너라...
내가 필요하지 않은것 주마 하셧다....
엄니 필요없는 건 나도 필요없다고 햇건만....
기억력도 좋으시지....
금욜 아침 언제 올거냐고 그러신다....
전날 노고단 다녀와서 종아리가 띵띵해서 움직이기도 싫은데....
꼬무락 대다가....늦으막이 사랑터엘 갔다
이것저것 오만 잡동사니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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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보니....
레이스종류만도 20여가지다...
면레이스...불망..폴리레이스등등...
두바이사는 동생이 엄니해준 은 쌍가락지에..머리빗.찰떡쿠키. 살 빠지는 차..
일제구슬...구슬꿰는 일제바늘...일제재봉가위...리봉.모자.주머니.틑어낸 지퍼..
미니숄더백.. Y셔츠하면 아주 좋은 촉감의 천 한필.. 인도네시아 바틱 천.스카프...
욕실용품..편강..허브비누...쑤세미...귀이개..핸폰걸이..보풀깍기...치장할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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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더니 조그맣게 박은 천주머니를 주신다...
뭐냐고 했더니....
바지안에 꿰매서 돈넣고 다니라고 하신다....에고....
예전에 할머니 고쟁이안에 뎐주머니처럼 말이다....
눈물이 나도록 웃는데 새삼 서글퍼진다....
엄니...나 그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닐 정도로 뎐 없시요~~~
저녁은 어떻게 하실거냐고 햇더니 점심드셔서 안드셔도 된다고 하신다....
나 점심 굶어서 배고프다고 했더니....
마지못해 벗은 옷 다시 입으시더니 나오시는데...
맛나고 좀더 걸어야할곳은 힘 들어 못 가신다하여....
골목입구에 있는 집으로가서 백반을 먹었다....
실은 점심 먹고와서 배부른데...엄니 드시게 하려면 .....
그리고 집에 와서 ...
랑 혼자 먹게 할수가 없어서 또 먹구....
이래저래 나날이 늘어가는 내 배둘레햄....ㅠㅠ.
그리고 그 다음날...
정작 줄거 못주셨다고 또 오라신다....
내동생 생일이라 찬 몇가지 갖다줘야하고
랑 후배 부친 고희연에 사진 찍어주러 가야하는데.....
바쁜게 좋은건지몬지...정신없는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