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각이 뛰어나신 울엄니....
43년전 그 어두운 눈으로 ...눈알이 빠지고 고개가 빠지도록....수 놓아서....
한쪽은 엄니가 좋아하는 장미를 입체적으로 ....
다른한쪽은 국화를 두알씩 수 놓아서..
이쪽저쪽...들고다니게끔....만들어주셨다...^^
다행히도 나는 무재주꾼이지만 내 동생들은 엄니를 조금은 닮았다...^^*
이런건 딸을 물려줘야 마땅하지만.....
내 동생은...보관의 천재라서 ...
이번기회에....동생에게...물려줄 참이다.....
멀리 두바이에있는 동생에게 물려주고 엄니를 생각날때마다 보라고 하고 싶지만...
그애는 조자룡의 헌칼이라서 .....
맘이 내키면 아깝다 생각안하고 다 주어버리는 성격탓에........
엄니가 고통스러운가운데...만든걸 아는 아랫동생에게 낙찰.....
천지만물의 모든 물건은 주인이 있게 마련이고 ...
이제는 그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
참고로 이 비즈백은 내가 하도 탐나하니깐.....
아버지가 엄니에게 뎐을주고 나에게 선물한 비즈백이다.....
아마도 아버지도 내손에서 30년 이상 있었던거니까....
이젠 내손을 떠나도 뭐라 안하실게다.....
또 줄게 모있나 내 추억의 보물상자를 찾아봐야지....
그리고....
내 곁을 떠나보내는 섧은마음을 포도주로 달래줘야겠다.....^^
제 작은 바램중의 하나가 ...
엄니의 손길이 단 그 모든것들을 한데모아 전시할 공간이었는데.....
니트옷.구슬빽.보료 수놓은 모든것 등등
근데 그 작은 바램이 내게는 아주 큰 것 이더라구요....
내가 내 자신에게 약속한 것을 못 지킨 부끄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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