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 다가오니 돌아가신 친정엄니 생각이 그립습니다...
친정엄니는 대바늘로 옷을 참 고르게 잘 뜨셨읍니다...
여든도 훨 넘으신 엄니가 떠주신 옷...
제가 가지고 있는 옷중 으뜸으로 아끼는 옷...
일년에 한번 세상 보는 옷~
그 옷 입은 모습을 참 좋아 하셨는데...
더구나..
나날이 세상 넓은줄 모르고 옆으로 퍼져가는 딸 더 몸이 불어나면 입으라고
하나 더 준비해 주셨는데....
함 구경해 보실래요?...
정말 장인의 솜씨로 한올한올.....
고른 바느질 솜씨~
동정도 따로 떠서 달고....
깃고대와....
앞 섶도....
뒤~
중간에 중심선....
당신이 떠주신 옷 입은 모습 보는것을 참 좋아 하셨는데....
살아계신 동안 한번 밖에 못 보여 드린것이 너무 죄송하네요~
그것도 병상에서 구정을 맞이하실때...
이제와 불효자는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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