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나누는 삶

2008.05.17...섬김의 집 장애우급식봉사 ..2

감칠맛.오늘 2008. 5. 19. 14:49

일시....2008.05.17.11시부터~~~

장소....섬김의집

인원....섬김의집 장애우와 관계자분들 30여분과

한일....한가지씩 해온 찬거리와 국 끓아고 뒷설겆이...

봉사자...명007님.무개님.진나리님.너죽고나살자님.쭈사모님.지만군.우격다짐.또롱이....감칠맛 ...이상9명...

협찬내용: 무개님 &지만군....제육볶음

             명007님...열무김치.수박1통..

             진나리님....잡채...

             쭈사모님....시금치나물.무나물.쭈구미...야채샐러드..

             너죽고나살자님...수박2통

             또롱이님....과일...

             감칠맛...두부전.호박전.동태전..

             풀꽃향기님....5만원찬조하셔서 ....소고기국 끓여줌...

내용....

           지난달 외식봉사에이어...

           이달엔 섬김의 집  주방에가서 찬을 해야하는데...

           주방상황도 잘 모르고해서 한가지씩 찬거리를 해 오라 했다는데 ....

           그 전날 원행을 해서 컴에 접속 못한 나에게...

           친절한 나리가 전을 해오라고 글을 남겻는데 답글이 없다며 폰을 줬다...

           그래서 나 어제 산에가서 아포서 컴 못들갓다니까....

           그럼 힘들테니 하지마세여...한다....

           아니 할께하고......

           그러면서 풀꽃향기님이 5만냥을 보냈다고 소고기국 끓여준단다....

           요새 소고기가 난린데  먹어두 되나?....

           언니...한우는 괘안아여.....

           한우가 으뜸 이지만 다 덜 속아본 경험이 있는지라....  

 

           그담날....

           처음이라 살짝 긴장도 된다....

           섬김의 집에 갔더니 무개님과 무개2세 지만군이 와 있었다.....

           지난달에 한번 봤다고 기억두 좋지....

           엎드려 생활하는 은주씨가 아는 척을 한다..           

           또 지만군을 보고 수줍어 하면서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입이 귀에 걸려있다....

           지만군이 17살난 동생인줄 알았다가 34살이라니까 놀란다...

           그걸 본 애자씨가 샘이 나는지 은주씨 있는데로 슬금슬금 다가와 앉아서

           지만군 손을 잡고 입맞춤을 한다....

           한참 누이일듯한 애자씨 손에 지만군도 입맞춤을 하고.....

           마음 한 구석이 찡해온다....^^

           장애가 있어도 마음까지 장애는 아니니까.......

 

           속속 들어오는 봉사자들 손엔 하나가득 들고오는데.....

           하나같이 손들은 커서 손님들 청해서 치르는것 같다..

           나리는 잡채를 들통으로 하나 해서 가지고 온다..

           명님도 김치랑 커단 수박한통.

           지난달 봉사때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몸으로 와서 노력봉사 하시더니...

           지금 것 퇴원못하고 병원에 있다는 너죽고나살자님이 수박2통을 들고 온다....

           나리는 국거리 장만해와서 다덜 파 다듬고 무닦고 소고기국을 안친다....

           너죽고나살자님은 고기볶구....  

           차려지는 상차림이 울랑 생일상보다 더 낫다.....

           열무김치.제육볶음..시금치나물.무나물.잡채.두부전.호박전,동태전.소고기국~~~

           전에 봉사하던데는 국과 찬 두가지만 준비하면 끝이었는데......

           찬이 너무 많아서 쭈사모님이 준비해오신 쭈구미는 볶지도 못하고 통재로 냉장고로 패쓰~

           야채 샐러드 역시 냉장고로 패쓰~~~

 

           상을 봐도 그냥 보는게 아니라....

           움직임에 제한이 잇는 이들이어서...

           먹는 것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쓴다....

           보통 거친음식을 들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치아들도 약해져서 부드럽게 소화되는 것들로....

           김치도 애기들 먹는것 맹키로 잘게 썰어주고....

           그외에 다른것도 다 잘게잘게 들기좋게 ....

           장애우의 몸 상태에 따라서 식판에 주는사람...

           대접에 다른 찬들을 다 잘게 썰어서 밥위에 얹고

           목 메이지 마라고 국물 자작자작하게 해서 주는사람....

           밥 먹을때 찬이라도 얹어주려고 우격다짐과또롱이는 방으로 가고..

           너죽나살님은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는 이 떠 멱에주고..

           여기서 제일 필요한것이 화장지 일거라는 말을 흘리고.....  

           사지육신 멀쩡한것 만 행복한게 아니다...

           내 손으로 내가 밥을 먹을수  있음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지만군이 밥 다먹고나서의 � 설겆이를 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데.

           나라 지키랴....봉사하랴....뒷 감당하랴....

           아비 닮아서 잘생긴것 뿐 아니라 마음까지 잘 생겼나보다.... 

           오늘가서 배운것은 ...

           내 처지를 있는 그대로 감사할것과....

           그들만의 몸 동작 언어를 하나 배웠다....

           눈 마주치고 손가락으로 바닥을 누르면 앉으라는 뜻이다...

           하긴 엎드려지내니 고개들어 서잇는 사람을 쳐다보기가 얼마나 힘든 노릇일까......

           다른 일들이 있는 와중에 잠시 짬내어 하는일이라 생업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자꾸 앉으라고해서 다덜 잠시 앉았다가 일어났다......

   

   피에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봤다....

          모든 일이 처음엔 누구나 하는 일이 어설픈 구석이 있게 마련이고 ...

          시간이 지나면 일에 대한 요령도 생기고 노하우도 쌓이는게 당연할터...

          사람 마음이...

          걸으면 말 타고싶어지고..    

          말 타면  경마잡히고 싶어한다던가.....

          사람의 욕심은 ...바램은 .....소망은....끝이 없다는 뜻일게다...

          첫 장애우 급식봉사를 쭈사모내외분의 아낌없는 전폭적인 지원하에 

          정말 거하게 외식봉사를 했다...

          그리고 두번째 봉사를 했다..

          내가 앞서 가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어떤 기대치를 갖게 한다거나...

          기대 이상의 것을 바래지나 않을까 싶은 기우가 앞선다....

          무슨일이나 주체가 있게 마련인데....

          봉사도 시간이 안되서 돈으로 하는 봉사가 있고...

          시간은 되지만 몸으로 하는 노력봉사가 있다...

          나는 돈 보다도 시간내어 몸으로 부딛치며 하는 봉사를 우선순위에둔다....

          물론 여건이되서 마음도 돈도 손도 보태지는 봉사가 제일이지만.....

          

          지금은 여건이 안되서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뜻이 있으면 나중에 기회될때 할수있는게 봉사다....

          그런데....마음은 있는데....

          준비해야할게 있다면 ...그게 부담이 되어서 못하는 경우를 종종본다...

          요리 잘 못하는데...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하나.....

          대개의 경우 ..많이가져 넘치는 자보다 덜 가진자가 봉사를 한다...

         

          전형적인 A형 소심쟁이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기를.....